5개 과기특성화대 중 3개만 미래부로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2일 정부 부처들 세부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지 않은 두 대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5개 과기특성화대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이 확정됐다.

교육부에 남게 된 포스텍과 울산과학기술대(UNIST)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UNIST 관계자는 “우리대학은 국립법인대학교이고 고등교육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며 “미래부로 이관되지 않았다고 과학특성화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교육부에서 지원을 계속할 것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UNIST는 과학기술원 설립법에 의해 만들어진 KAIST·GIST·DGIST와는 다르기 때문에 교육부 소관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현재 UNIST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관련 법안이 상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포스텍 관계자도 “정작 당사자들은 불만이 없는데 주변에서 논란을 부추긴다”며 “포스텍이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한 것은 맞지만 태생인 사립대학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포스텍 관계자가 있다면 그것은 ‘이기주의’”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아무래도 미래부 소속이어야 과학기술에 관한 연구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이들 5개 대학들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서 과기대 특성화의 일환으로 지원·육성돼 왔기 때문에 교육부에 남게 된 두 대학은 소외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다던 해당 대학들도 “미래부로 이관되면 더 많은 혜택이 올 것은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세부적인 지원 방안은 확립되지 않았지만 미래부로 이관되지 않았다고 해서 해당 대학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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