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종 관동대 총장 “‘절치부심’으로 불명예 씻고 재도약”
박희종 관동대 총장 “‘절치부심’으로 불명예 씻고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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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 혼연일체로 동계올림픽 경기장 유치 노력 ‘큰 경사’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학교 구성원 모두가 ‘절치부심’, ‘혼연일체’의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

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을 유치하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박희종 관동대 총장의 말이다. 관동대는 2011년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았다. 하지만 박 총장은 동요하지 않고 ‘절치부심’의 자세로 1년 만에 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에 성공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박 총장은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때어내고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을 관동대에 당당히 유치해 냈다. 이는 박 총장을 중심으로 관동대 구성원들이‘혼연일체’의 마음으로 이뤄낸 쾌거다.

겹경사 속에서 학내는 들뜨고 분주한 분위기였지만 관동대의 수장은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박 총장은“재정지원제한대학을 탈출했지만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또 동계올림픽 경기장 유치 이후의 건설과정, 경기 진행, 사후활용 등의 여러 사안도 ‘유치’못치 않게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항상 고삐를 놓치지 않고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 박희종 관동대 총장
- 지난 4년간 괄목할만한 성과와 소회는.
“대학 평가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낸 것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Ⅱ 경기장을 우리대학 캠퍼스 안에 유치한 것은 물론 커다란 진전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단합하고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대학이 처한 어려움을 우리 구성원이 절실히 인식 할 수 있다는 것, 또 영동지역의 대표 명문 사학인 관동대의 위상을 계속 이어나가고자하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총장으로서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었다. 이와 함께 관동대의 모든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저력을 확인하고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대단히 뜻 깊은 4년이었다.”

-제정지원제한대학을 탈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학 평가의 지표 향상을 위해 구성원들이 일치단결, 절치부심으로 노력한 공이 컸다. 먼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교수들이 ‘제자 취업시키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다. 이와 함께 교내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취업률 제고 활동에 교직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 특히 지난 해 등록금을 7.2%나 파격적으로 인하해 재정적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교직원들이 급여의 동결과 예산 절감 등으로 고통을 분담해 줘서 총장으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지난 몇 년간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보여준 자기희생적인 노력은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지방대 위기’라 불리는 현실에 부딪혀보니 어떤가.
“임기동안 지방대학이 어렵다는 것을 정말 절실히 느꼈다. 특히 대학평가를 할 때에 단편적인 지표를 가지고 순위를 매겨 하위권 대학을 구조조정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지금 대학이 지나치게 많아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균형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 때문에 대학을 평가할 때에 지방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Ⅱ 경기장 유치에 성공했는데, 관동대가 경기장 유치를 신청하게 된 동기는.
“올림픽 경기장을 유치하면 관동대와 강릉지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무엇보다 관동대 안에는 강원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포츠레저학부와 체육교육과가 있고, 동계올림픽 개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호텔관광학부, 스포츠예술대학 등이 있다. 때문에 다양한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 풀(pool)이 마련돼 있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입지로 적합하다 생각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집행위원으로서 지속가능한 올림픽 유산 창출에 기여하고자 경기장 유치를 신청하게 됐다.”

- 관동대에 유치하게 될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의 특징과 장점은.
“친환경부지, 최적의 접근성, 다양한 지원시설로 요약할 수 있다. 관동대는 친환경부지 52000㎡를 환경 훼손 없이 평지상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여러 시설이 한 곳에 위치해 선수와 임원은 물론 경기운영과 관련된 취재진, 자원봉사자들의 신속하고 편리한 왕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올림픽의 주 개최지인 알펜시아로부터 2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릉 미디어선수촌으로부터 남쪽으로 5분 거리(2km)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4성급 호텔의 숙박시설인 유니버스텔과 대형회의실, 그리고 경기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학생생활관(1500여명 수용가능)이 마련돼 있다. 이러한 입체적인 인프라들은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와 함께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의 유치는 강릉시의 낙후된 서남부 지역 발전을 촉진시킴으로써 도시의 균형발전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의 사후활용 방안은.
“사후활용은 대회운영의 효율성 못지않게 대회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대회가 끝난 후에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의 공익성과 수익성, 그리고 지속발전가능성을 고려한 사후활용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경기장을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기념관’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대학의 다목적 교육시설(종합스포츠시설)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지역주민을 위한 스포츠레저 문화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해 공공체육시설로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스포츠레저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대회가 끝난 이후 경기장을 지역사회의 문화체육 복지의 대표적 기반시설로 자리매김 하도록 만들겠다.”

-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선수촌장으로 활동 중이신데 선수촌장이 되신 사연은.
“‘세이프키즈코리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평소 어린이의 안전은 물론 사회의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와 함께 관동대는 믿음, 소망, 사랑의 기독교정신을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믿고, 사랑하며 편견 없는 희망찬 사회를 꿈꾸는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념을 스페셜 올림픽에서 함께 나누고자 하는 열의가 선수촌장으로 위촉되는 데 큰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또 관동대의 스페셜 올림픽 참여는 우리 대학이 속한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것에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에 사명을 가지고 선수촌장으로써의 책임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관동대의 앞으로의 발전방향과 과제는.
“관동대는 2018년 이후 예상되는 학령인구의 급감을 대비해 정원 조정, 학사구조 개편, 재학생 관리 등 내적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역의 산업구조와 특성, 우리대학의 구조에 적합한 새로운 전공 체계의 확립을 위해 힘써야 한다. 앞으로 실용적이고 진취적인 교육 혁신, 적극적인 산학협력, 교육환경의 획기적인 개선 등을 장단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갖고 꾸준히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관광, 스포츠․레저, 에너지 플랜트 등의 특성화를 통해 내실 있고 분명한 방향성을 지닌 지역대학으로 뻗어 나갈 것이다. ‘강원도의 대표 사학’으로 발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관동대의 남은 과제이다.”

▲ 박희종 관동대 총장이 박성태 본지 발행인(오른쪽)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Ⅱ 경기장 조감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희종 총장은
1977년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86년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로 임용돼 명지대 기획관리실장, 기록과학대학원장, 사회과학대학장, 전국대학교 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2009년 3월 제 6대 관동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 (사)세이프 키즈 코리아 공동대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대담=박성태 본지 발행인, 정리=손현경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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