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보고서 작성하고 변화에 대한 간절함 가져라!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대학별로 추가 합격자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최초합격자 발표에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받아든 수험생은 지금쯤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학생활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하루하루 초조한 마음으로 합격소식을 전해주는 전화벨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반면 일찌감치 재수(혹은 N수)를 결심한 학생들도 있다. 원하는 수능 점수가 나오질 않은 경우, 생각과 달리 희망하지 않은 대학 수시에 합격한 경우 등 사연이 가지각색이지만 모두 ‘재수’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은 마찬가지다.

재수를 결심한 시점부터 재수의 시작이다. 2014학년도 수능까지 이제 9개월 남짓 남았다. 또 다시 실패를 경험해서는 안 된다. 연습은 없다. 시행착오 또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재수생활의 학습은 배우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배우는 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반복이다. 즉 학교수업에 충실했다면 수능이란 고3때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반복적 학습에서 오는 지루함과 쓸데없는 자만심을 극복해야 한다. 올빼미 생활, 불규칙한 시간 관리 등은 수능공부에서 가장 큰 독이다. 메가스터디의 도움을 받아 재수를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 세 가지를 살펴봤다.

■실패보고서를 만들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를 만나면 그 처해진 위기에서 자신을 건져줄 대상을 찾기에 정신이 없다. 당장 보이는 것, 쉬운 것을 찾고 그것을 붙잡아 지금의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려 하기 때문이다. 재수 성공 비법, 소문에 좋다는 학원, 인기 강사, 재수 노하우 등 쉽고 빠른 길로 가고 싶어진다. 허나 지금의 함정과 늪에 빠지게 된 이유와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유혹에 빠지기 쉬어 그만큼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실패(대입에 있어서)는 또 실패를 부른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습관과 관성이 몸에 배어있고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 실패는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19년간 길들여진 실패의 습성과 관성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패에 이르게 된 자신의 습관을 버리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패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분석하는 실패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실패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려 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실패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새로운 성공 습관을 만들어보자.

■포기할 수 있는 목록을 만들어라= 단 한 번의 시험이 자신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크기에 재수에 성공하고 싶다면 ‘남다른 열정’으로 공부해야 한다. 우선 공부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적어 보자.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분하고 해야 할 것만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공부할 수는 없다.

재수에 대한 결심에서 ‘선택’과 ‘필수’의 차이는 ‘상황에 내몰리는 것’과 ‘자신의 의지에 의 한 것’의 차이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막연히 수능 등급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재수를 시작하는데 앞서 자신의 의지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지’라는 것은 금방 고갈되기 때문에 끝까지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포기할 수 있는 목록을 만들어 해야 할 것을 분명히 정하고 철저하게 실천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간절함의 크기가 재수 성공의 핵심이다= 올바른 공부의 습관과 시험에 강한 내가 되기 위해서 기존에 길들여진 자신의 습관을 몇 개월 안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재수에 성공하기 가장 어려운 학생 유형 중 하나는 학교생활이 매우 성실한 학생이다. 그런 학생은 학습적인 방법에서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인데 고치기가 너무도 힘들다. 잘못 길들여진 학습 습관을 고치는 것은 처음부터 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반면에 이전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아직 공부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기에 제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각각의 실패에는 분명 원인과 이유가 있다. 그것을 인정하고 바꾸고 또 변화하기까지는 힘겨운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재수를 해야 할 것인가 말아야할 것인가의 핵심은 ‘변화’를 위한 간절함이다. 이전까지의 실패의 습성에서 환골탈태의 변화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 않으면 재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표> 그 외 재수 성공의 키워드(출처: 메가스터디)

1. 초반 승부수를 띄워라! (재수는 이미 시작됐다. 2월의 혁명의 깃발을 올려라!)

2. 일정한 속도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3. 학습계획표로 시작하여 학습계획표로 끝내라! (계획과 반성)

4. 침묵, 그리고 묵언수행 “진정한 자신과 만나라!”

5. 떠나라! 버려라! 그리고 홀로 맞서라!

6. 공부는 최대한 이기적으로 그리고 방어적으로 하라!

7. 공부는 집중과 반복이 핵심, 결국 공부는 진심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8. 사소한 것이 재수의 본질이다!

9. SKY!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라!

10. 고통은 자신과 만나는 유일한 통로이다.

11. 신분 상승의 가장 정직한 기회 재수!

12. 부모님은 나의 든든한 지원군, 효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3. 내 인생의 꿈과 비전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때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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