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정원 조정 및 편제 개편안 확정

경희대가 내년도 입학정원 5백95명을 한꺼번에 줄이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경희대는 2006학년도 신입생을 올해의 5천4백20명보다 5백95명 줄어든 4천8백25명만 뽑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1.0%, 2004년도(5천4백45명 모집)에 비해서는 11.4% 감축한 정원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구조개혁 재정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학정원을 2004년 대비 10% 이상 감축해야 한다. 경희대가 최근 법인 이사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확정한 2006학년도 정원 조정 및 편제 개편안의 특징은 △교육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생 정원 감축 △캠퍼스 특성화를 위한 유사ㆍ중복학과 통ㆍ폐합 △기초학문 육성을 위한 일부 학과의 학과제 전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캠퍼스 3백25명(의예과 55명 포함), 수원캠퍼스 2백70명의 입학정원을 줄인다. 호텔관광학과(서울)가 1백20명 줄고, 경영학부와 통ㆍ폐합 되는 국제경영학부(수원) 정원 2백80명이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조금씩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원이 너무 많아 교육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제통상학부(2백50명)는 경제학부와 무역학부로 분리된다. 경영대학에는 회계ㆍ세무학부가 신설된다. 대신 서울캠퍼스 경영학부와 수원캠퍼스 국제경영학부를 통합해 내년부터 서울에서 경영학부로 모집한다. 또 수원캠퍼스 영어학과는 영미어학부로 개편키로 했다. 이학부는 정원 20명을 줄이면서 다시 학과제로 바꿔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과 생물학과로 분리된다. 한편 의과대학 의예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고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다. 올해 처음 55명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뽑았으나 내년에는 입학정원 1백10명을 모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교육부의 구조개혁 재정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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