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육대 교직원들과 동문들이 학생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장학금 5억원을 기부했다.(사진 맨 오른쪽 김상래 총장)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삼육대 교직원들과 동문들이 학생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장학금 5억원을 기부했다.

이 대학은 최근 학생들의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비전드림(Vision-Dream) 마라톤 풀코스 장학금' 42억 1950만원의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 삼육대는 비전드림 마라톤 풀코스 장학금 모금 현황을 알리고 모금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도서관 외벽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장학금 모금 목표액인 42억 1950만원은 김상래 삼육대 총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서 완주한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상징한다. 대학측은 “10만원이 모금되면 1미터를 나아간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육대 교직원들은 3개월 동안 3억 여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특히 신학과와 신학대학 교수 전원은 지난해 연말 성과상여금 총 1억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또한 삼육대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은 교외로 확산돼 국내외 동문들의 장학기부로 이어졌다.

지난 3월 2일 한국 정원 ‘아침고요수목원’ 설립자이기도 한 이 대학의 한상경 총동문회장이 1억 원을 쾌척하였고, 7일에는 화학과 동문 박기선, 박은수 부부가 2천만원을 기부해 총 5억 원의 비전드림 마라톤 풀코스 장학금이 모금됐다.


대학측은 “교직원들이 기부한 장학금 3억 원은 지난 2월 28일까지 학생들에게 지급, 등록금 마련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석민 학생지원처장은 "많은 교수들이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이 이런 교수들의 뜻을 이해하고 더욱 학업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장 김영진(경영학과 4)씨는 “실제로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교직원들이 직접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마련한 장학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 어떤 장학금보다 의미가 깊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상래 총장은 “이 장학금 목표가 달성되면 그것을 기념하여 다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육대는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2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했다. 지난 해 등록금 3% 인하에 이어 2013학년도에 평균 2%의 등록금을 인하해 재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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