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불신임투표 유보에 이어 학내 갈등 진정 국면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총장직선제 폐지와 관련해 경북대 대학본부(총장 함인석)와 교수회(의장 손창현 교수)의 갈등이 한풀 꺾이고 있다.

2일 경북대 교수회는 지난해 10월 대구지방법원에 제기한 학칙개정 처분에 대한 무효 확인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경북대가 발표한 학칙 개정안에는 총장직선제 폐지의 내용도 담겨 있다.

손창현 교수회 의장은 당시 “당장 소를 취하한다는 계획은 없지만, 대학본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이면 진전된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말 ‘경북대 총장 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안’에 대한 함 총장의 일방적인 학칙 개정과 규정 공포 등 대학 거버넌스 전반에 관한 심각한 위기상황을 이유로 돌입한 불신임투표를 잠정유보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대학 구성원 세력간 갈등이 진정국면을 맞게 됐다.

또 4일에는 총장 후보자 선출방식 등을 개선하기 위해 교수회와 대학본부에서 각각 같은 수의 위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앞서 함 총장은 “교수회와 본부의 협의체에 전권을 위임해 각종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었다.

협의체에서는 총장 후보자 선출방식, 학장 선출방식 등 대학 내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교수회 측은 “협의체를 통해 오는 6월 말까지 학칙과 규정을 개정해 총장직선제를 존치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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