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역사』
『얼굴의 역사』(니콜 아브릴 지음/강주헌 옮김, 작가정신)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온 인간의 '얼굴'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추적한다. '얼굴'을 테마로 2천5백여년에 걸친 문화·예술사를 마치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기원전 2천6백년 전 경 이집트의 「가부좌의 서생」에서 시작한 얼굴로 본 문화·예술사는, 짙은 화장술과 다이어트로 영원한 젊을을 추구했던 로마여성들, 살육전으로까지 번졌던 '성화(聖畵)' 논쟁, '얼굴'의 진실을 밝히려 30여구의 시체 해부를 시도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자화상에 정열을 쏟았던 여러 화가들의 이야기를 거쳐, 성형 열풍으로 획일화 된 현대의 '얼굴'까지 아우르고 있다.

『테크놀로지 마음대로 부리기』
컴퓨터, 인터넷, 레이저, 게놈 생명공학, 신소재, 대체 에너지, 텔레커뮤니케이션, 환경 테크놀로지…. 『테크놀로지 마음대로 부리기』(게리 스틱스, 미리엄 레이콥 지음/이종인 옮김, 생각의 나무)는 21세기를 형성하게 될 최신 테크놀로지를 검토하면서 이것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수석 편집자인 저자들은 '테크놀로지에 대해 잘 알면 알수록 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유전적 실험의 결정, 미성년자를 위한 컨텐츠 단속, 유독성 쓰레기 처리장 선정 등을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씌여졌으며, 각 장마다 주요 용어나 이론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고 있어 '과학 입문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반의 역사』
『모반의 역사』(한국역사연구회 지음, 세종서적)는 한국역사연구회의 젊은 연구자들이 밝혀낸 한국사의 또다른 장면들을 담고 있다. '승자'의 기록이었던 기존의 역사에서 '모반자'로 치부됐던 '패자'들을 새롭게 조명했다.

반역의 그늘에 가려진 진실, 폄하됐던 모반사건들을 테마로 접근한 역사서인 이 책은 '대동사회'를 꿈꾸며 체제 변혁을 이루려 했던 정여립, 현실에 안주하며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었음에도 모순된 현실 개혁을 위해 고난을 택했던 허균, 세도권력과 지역차별에 신음하는 농민들을 위해 열정을 불태운 저항 지식인 홍경래 등 17명의 모반자들의 역사를 다시 세웠 다.

뿐만 아니라 비담, 이자겸, 정중부 등 오로지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모반을 일으켰던 인물들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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