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학 하우석 교수 ‘청년성공학’ 화제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한 학생이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친구들 앞에서 유언장을 낭독했다. 강의실에 한편에 마련된 관에 들어가 눕자 곧바로 뚜껑이 닫혔다. 망치 소리가 쾅쾅쾅하며 강의실을 때렸다. 실제로 못을 박는 건 아니지만, 학생들은 숨 죽이며 그 광경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묵념.

▲ 교양강의 '청년성공학' 시간에 한 학생이 관에 들어가 눕고 하우석 교수가 관을 닫고 있다. 하 교수는 "입관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내면을 치유하고 자아찾기를 해 나간다"고 말했다.
“우리의 영원한 벗 이○○ 학생은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갑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기를 바랍니다. 다 같이 묵념하겠습니다. 묵념.”

유언장을 낭독할 때 훌쩍이던 소리는 이내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한국영상대학 하우석 교수의 교양강좌 ‘청년성공학’의 강의풍경이다. 학기마다 수강신청을 앞다툴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는 이 강의는 독특한 체험식 수업이 이색적이다.

특히 지난 16일 진행된 ‘죽음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죽음의 과정처럼 유언장을 쓰고, 관에 들어가 눕는 체험을 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돌아봤다.

‘죽음 체험’을 경험한 이소민 학생(사회복지과 2학년)은 “유언장을 낭독하면서도 그랬지만, 관 속에 누워있을 때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뼛속 깊이 새길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 인생 5년 후>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하 교수는 “성공학의 관점에서 학생들을 봤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게 ‘내면 치유’”라며 “죽음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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