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반대 위한 조직 결성해 본격적인 행동 나설 것”

▲ 18일 경북외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자진 폐교에 대한 학교의 입장’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18일 경북외국어대(총장 이영상)가 교육부에 자진 폐교를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 대학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경영부실대학인 경북외대가 지난 15일 학교폐지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북외대는 2010년 경영부실대학, 2012년 8월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경북외대 관계자는 “학교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알았지만 자진폐교 신청과 관련한 움직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며 “처음 소식을 접한 것도 3, 4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 발표된 사항 외에 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태인데다 현재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경북외대 홈페이지에는 ‘자진 폐교에 대한 학교의 입장’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영상 총장은 “2005년 개교 이래로 ‘지역의 국제전문가 양성’이라는 교육적 사명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역 소규모 대학으로서의 한계에 부딪혀 재정난이 매년 가중돼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만족스러운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자진 폐교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으며, 교육부의 승인 후 재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인근 대학으로의 전원 특별편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외대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자진폐교 반대를 위한 조직을 결성해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교직원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폐교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곧 조직을 결성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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