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08학번 박은정 교장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08학번인 박은정 평화국제학교(Peace International School) 교장은 최근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평화국제학교(Peace International School)를 운영하고 있는 박 교장은 오는 9월 국제중학교를 개교한다. 특히, 모든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한국어 국제학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평화국제학교는 현재 유치원생 50여명, 초등학교생 10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학교 주변이 공장 지역으로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평화국제학교의 경우, 원활한 한국어 수업을 위해 정규 중등교육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 동안 한국어를 집중 공부한다. 보다 체계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초등 교육과정에 한국어·태권도 등과 같은 특별 수업을 편성했다.

“한국의 다양한 지원과 활발한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캄보디아 내 한국어 수요가 상당하다. 방임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꿈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 선교활동을 위해 남편과 함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캄보디아로 간 박 교장이 한국어 국제학교의 가능성을 발견한 때는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다. 막연하던 계획을 하나씩 구체화시켰고, 계획은 현실이 됐다.

“남편이 운영하던 농업학교에서 현지 청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고, 체계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공부를 하고 교수님들과 만나며 캄보디아 내에 한국어로 진행되는 국제학교 설립에 대한 꿈을 키웠고, 급기야 교수님들과 학과의 도움을 받아 현실로 만든 것이죠.”

이번 한국어 국제중 개교에는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가 적극 지원한다. 특히, 한국어문화학과의 학생들을 실습·인턴 등으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집중 과정의 교원 수급을 안정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박 교장을 지원하고 있는 방성원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교수는 묵묵히 노력해온 제자의 열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응원했다.

“한국어 국제학교 설립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더욱 올바르게 정착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는데 일조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