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학내 구성원 투표로 최종 확정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최근 새 교명 후보를 선정한 공주대가 교명변경 막바지 일정에 돌입했다. 9일 공주대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새 교명 후보에 대한 3차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초 기존 교명인 ‘공주대’와 최종 투표를 통해 새 교명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최근 공주대는 교수, 학생,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충세대 △한국교육과학대 △한국대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번에 실시되는 3차 선호도 조사는 세 교명 후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선정된 새 교명은 기존 교명인 ‘공주대’와 최종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최종 투표 방식과 대상은 학내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교명재창출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교내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실시하는 이번 3차 선호도 조사는 구성원별로 가중치를 두고 점수를 합산하는 총점제를 채택하고 있다. 교수 1인당 1점을 기준으로 행정직원·조교 1.462점, 학생 0.039점을 곱하는 방식이다.

두 차례에 걸친 선호도 조사로 압축된 새 교명 후보중 충세대는 충남과 세종시를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라는 뜻으로 각각의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한국교육과학대는 한국의 교육과 과학을 선도한다는 의미이고, 한국대는 말 그대로 한국을 대표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중 한국대는 지난 2007년 교육부에 교명변경을 신청했다가 반려된 선례가 있어 채택여부에 따라 논란이 될 전망이다. 당시 교육부는 한국대라는 이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대학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며 승인하지 않았다. 공주대 관계자는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여러 차례 공지했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알고 있다”며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대는 그간 인근 대학을 통합하면서 교명이 구성원들간 갈등요인이 돼왔다. 공주라는 명칭이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는 의견 때문이다. 공주대는 지난 1992년 예산농업전문대학을 시작으로 2001년 공주문화대학, 2005년 천안공업대학을 통합해 실질적으로 4개 대학의 구성원들이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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