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강의동 증축 위한 85억원, 예결위서 누락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인천대 송도캠퍼스 강의동 증축을 위한 국비 지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무산됐다.

10일 인천대에 따르면 송도캠퍼스 증축을 위한 85억원 지원 등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최근 국회 예결위에서 누락됐다. 예산안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인천시의회 전체회의에서 상임위를 통과한 바 있다.

이로써 국비 지원금 85억원을 송도캠퍼스 강의시설 증축 등에 쓸 예정이었던 인천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인천대는 2009년 송도로 이전할 당시 입학정원 20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건물 연면적 21만6087㎡ 규모로 대학본부와 강의동, 도서관, 실험실습관, 게스트 하우스, 기숙사 등 25개동 건물을 건립했다. 그러나 이듬해 인천전문대학과 통합하면서 입학정원이 1000명가량 늘어나고 기존 전문대학 학생 4000여명이 특례편입하면서 강의실이 부족한 상태다.

이 같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대는 2011년부터 송도캠퍼스 기숙사 뒤편에 총 연면적 6만1224㎡의 건물 6개동 증축하는 사업을 시작, 설계와 건축허가까지 끝낸 상태다. 그러나 시공사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재정 위기와 국비 확보 무산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인천대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대학 증축 시설 확충비 250억원 중 85억원을 요구했던 것인데 이자지원분 9억원만 편성돼 난감하다”며 “당장 공간 부족 해결을 위해 계획을 축소해서라도 강의동 증축을 일부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인천대의 공간 부족 해결을 위해 상임위에서 고민해 결정해 올린 예산을 예결위에서 삭감해버린 것은 유감”이라며 “올해는 실패했지만 내년 예산에는 꼭 반영시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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