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 합격자 배출 상위권 대학 =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규모도 크고 전통적으로 사법고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해 온 대학 대학들은 비교적 느긋한 분위기.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경희대는 현재 정원 250명, 교수 20명, 단독건물 및 법학전문도서관을 갖추고 있어 기본적인 요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게다가 신축 중인 건물도 있고 앞으로 로스쿨 실행안이 확정되면 신임 교수 등을 계속 충원할 계획. 경희대는 국제법무대학원을 운영 경험을 살려 로스쿨도 국제 변호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육성해보겠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는 현재 입학정원 2백60명, 교수 22명으로 무난히 기준선을 넘기는 수준이다. 박상기 학장은 “최근 신축 건물인 광복관을 신축하는 등 인적·물적 시설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내년 1학기까지 전임교수 30명을 목표로 채용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법대는 입학정원 3백명, 교수 27명 규모. 교수 1인당 학생수를 15~20명선으로 맞추기 위해 이번 학기에 교수 1명을 채용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또 때마침 오는 8일 법학관을 준공해 탄력을 받게 된 경우. 그러나 정규상 학장은 “앞으로는 인적인프라 구축에 치중할 예정이지만 현직 판사나 변호사 확보는 물론 경쟁력을 갖춘 교수를 확보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소규모 대학들은 관망 = 반면 규모가 작은 대학들은 구체안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겠다거나 사실상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비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 대학은 포기한다더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서강대는 법학과 입학정원이 40명, 교수가 9명 수준. 지금까지 제시된 기준으로는 로스쿨 유치가 어려운 상태다. 이 대학 한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가 안된다는 건 뻔하지만그렇다고 다른 대학처럼 무리할 수도 없다”며 “처음 선정하고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비해 차근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현재 부총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명대 법학과는 역시 정원 40명, 전임교수 4명으로 운신의 폭이 좁은 소규모에 설립된지 3년째인 후발주자. 내부적으로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관망하고 있다. 대학팀 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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