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1, 학생부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변별력 높아져

각 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이번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논술과 심층면접, 인·적성평가 등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일부 대학들이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이면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대학별 고사가 갖는 변별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화여대는 올해 처음으로 수시 1학기에 논술시험을, 홍익대는 적성평가를 도입했으며 연세대는 구술면접을 강화했고, 서강대는 논술시험의 비중을 높였다. 이들 대학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대학별 고사로 당락이 뒤바뀐 경우가 15~30%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논술고사 준비하기 수시에서의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영어지문이 포함하고 수리논술의 비중도 점점 높이는 추세. 수리형 논술은 원리와 개념을 중심으로 논리적인 과정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교과목 공부를 보다 심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로는 가톨릭대,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은 논술시험의 비중이 높다. 고려대는 언어논술과 수리논술로 나누어 시행하는데 언어논술은 영어 지문이 포함돼 있고, 수리논술은 수학 주관식으로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형식. 인문계 자연계 모두 수리논술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이화여대와 동국대도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도입한다. 가톨릭대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에서 일반 논술을 시행하며 건국대는 인문계만 ‘학교장추천’ 전형에서, 경희대는 ‘교과우수자’ 전형에서 논술을 시행한다. 동국대는 ‘일반우수자’ 전형 2단계에서 학생부와 논술로 선발하며 서강대는 ‘학교장추천’ 1단계에서 논술을 40%, 숙명여대는 ‘일반학생 및 학교장 추천제’ 전형 2단계에서 논술 30%, 이화여대는 ‘성적우수자’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50% 반영한다. 전북대는 ‘일반전형’에서 논술 30%를 반영하는데 영어지문이 주어지며, 중앙대의 ‘일반전형’ 학업적성논술은 국어, 영어, 수학과 관련된 문제를 주관식으로 출제하는데 각 과목별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외대의 ‘외대프런티어Ⅰ’ 전형에서는 영어지문을 제기하고 일정 부분을 해석하거나 요약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한양대는 ‘21C한양인Ⅰ’ 전형에서 인문계만 논술을 시행한다. ◆면접·구술고사 준비하기 면접·구술고사는 일반적으로 인성이나 가치관을 묻는 기본 소양 평가와 전공의 수학능력이나 적성을 평가하는 전공적성평가로 이뤄진다. 기본 소양평가는 수험생의 개인적 특성이나 인생관, 가치관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주로 사회·문화적 현상이나 시사문제 등 사회적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는 형태로 출제된다. 전공 적성 평가는 지원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전공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지식과 적성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 장래희망, 진로 등 전공의 열정과 적성을 묻는 문제에서부터 전공과 관련된 고등학교 교과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가를 실생활이나 사회 현상에 적용해 질문하는 응용 문제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출제 경향은 영어지문 활용하는 문제가 강조되고 있다는 점. 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은 지문을 소리내어 읽기, 지문의 밑줄 친 부분을 해석하기, 지문을 읽고 요지 말하기, 지문의 논지에 대한 자신의 경해 밝히기, 지문의 논지에 동의하는 이유 밝히기 등이다.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시사적 쟁점 관련 문제는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질문의 내용이 단순히 시사적인 현안에 대한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판단과 견해를 묻는다는 점. 사회적 현안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비판적 인식과 논리적 사고능력까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적성검사 준비하기 논술고사 및 면접구술고사와 더불어 수시모집의 중요한 전형요소로 자리 잡은 적성검사는 많은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두뇌 능력을 요구하는 평가형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적성검사를 단순한 IQ테스트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적성검사는 추리력, 논리력, 공간지각력 등을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지능 검사의 영역과 일정 부분 관련되지만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답을 찾아낼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측면에서 준비 정도에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올해 전공적성검사를 새로 도입한 홍익대를 포함, 경희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이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경희대와 인하대는 각각 40%, 30% 반영하고 아주대는 1단계에서 적성검사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도 적성검사 성적을 30% 반영하며, 한양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적성검사 성적을 50%씩 반영한다. 한편 경희대는 수험생의 인성과 추론능력, 기타 사회과학 분야의 폭 넓은 상식과 영어 독해능력 및 도표 해석능력, 문장 능력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평가한다. 아주대는 크게 논리·추리능력과 이해·적용능력으로 나누어서 평가하는데 각각의 영역에서 출제되는 문제는 수리·도형·언어·문장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 인하대는 언어논리와 수리사고로 나누어 적성을 평가하고 한양대는 언어능력 검사와 사고 공간검사로 나누어 평가하는데 언어능력검사는 종합적인 언어 사용능력, 사고 공간검사는 추리 및 논리력과 지각력을 평가한다. 이번 2006학년도 입시에서 처음으로 적성검사를 도입하는 홍익대는 언어 사용능력, 언어 추리력, 논리력을 평가하는 언어영역과 논리력, 추리력, 공간 지각력을 평가하는 사고·공간영역으로 분류하여 평가한다. <자료 = 대성학원, 진학사>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