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지표 보완할 대학 자체보고서로 정성평가
강원대 등 18개교 후보군 포함 ‘치열한 경쟁’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경북대 등 72개 대학이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8~9개 대학은 2단계 정성평가를 거쳐 선정 여부가 가려진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 1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단계에서 정량평가만으로 상위 80%에 포함, 사업 선정을 확정 지은 대학은 모두 72개교다.

그룹(설립주체·재학생수)별 선정 대학은 △(국립 1만 이상)경북대·경상대·공주대·부경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 △(국립 1만 미만)금오공대·목포대·목포해양대·서울시립대·순천대·안동대·제주대·창원대·한경대·한국체육대·한국해양대·한밭대 △(국립 교원양성)경인교대·공주교대·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청주교대·한국교원대 △(사립 수도권 1만 이상)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아주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 △(사립 수도권 5000~1만 미만)가톨릭대·상명대·서강대·서울여대 △(사립 수도권 5000 미만)그리스도대·차의과학대·평택대·한국성서대 △(사립 지방 1만 이상)경성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동서대·울산대·원광대·인제대·조선대 △(사립 지방 5000~1만 미만)건양대·광주대·대전대·동명대·동신대·우송대·중부대·한림대 △(사립 지방 5000 미만)금강대·꽃동네대·부산장신대·예수대·포항공대·한국기술교육대·한동대 등이다.

나머지 18개 대학은 하위 20%에 포함, 2단계 정성평가를 받게 된다. 그룹별로는 △강원대·부산대 △강릉원주대·한국교통대 △광주교대·춘천교대 △동국대·중앙대 △한국산업기술대·한성대 △한세대·협성대 △경남대·동의대 △건국대(글로컬)·영산대 △고신대·목포가톨릭대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 중에서는 그룹별 2개교 중 1개교만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평가는 대학들로부터 정량평가를 보완할 자체보고서를 제출받아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민식 대학재정지원과장은 “대학 자체보고서를 통해 해당 대학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하는 방식의 정성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자체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필요하면 추가로 보고서를 받거나 실사를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학들로부터 일종의 ‘소명 자료’를 제출받아 정량지표로는 반영할 수 없는 해당 학교의 여건이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취업률의 경우 해당 대학이 유독 인문학이나 예체능계 비중이 크다면 자체보고서를 통해 이런 사정을 소명할 수 있다. 취업률뿐만 아니라 평가지표인 재학생충원율·교원확보율·장학금지급률·학생교육투자·학사관리·등록금부담완화지수 등이 모두 소명 대상이 될 수 있다.

교육부는 조만간 정성평가 기준·방식을 대학에 공지하고, 이달 중순부터 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18개 대학 중 8~9개교를 선별하는 최종 선정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

대학별 사업비는 해당 대학의 재학생 수와 사업계획에 따른 기본 경비, 평가점수 등을 반영해 배정한다. 올해 사업신청 대학은 총 150개 대학으로 역량강화사업 참여 가능 대학 중 98%가 신청했다. 사업신청 가능 153개교는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 등을 제외한 수치다.

교육부는 “내년부터는 대학의 질적 발전과 특성화를 유도·지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역량강화사업을 개편할 것”이라며 “현행 양적지표 평가에서 질적 측면을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취업률 산정 시 예체능계와 인문계열을 제외, 대학 내에서 학문 추구와 창의성 발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2013년도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1단계 정량평가 결과(자료: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