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비중 확대…전체 정원의 60% 선발

입학사정관제 ‘KU자기추천전형’…전체 단과대학에서 선발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국내 톱5,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세우고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 생태계에 적극 대응하는 △선도학문 분야 집중 육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 위한 수요자 중심 교육 △합리적․혁신적 대학운영 시스템 등 4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박성열 건국대 입학처장은 “건국대 교육 방식의 최대 특징은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을 지향한다는 융합 교육과 문제해결형 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이라며 “전공 간 장벽을 허물고 교양 교육을 강화해 창의적·실용적 문제 해결력을 겸비한 ‘전천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시로 정원 60% 선발…논술 비중 확대 = 건국대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을 늘리는 등 수시모집 비중을 전체 모집정원 대비 60%(1956명)로 확대하고, 전체 수시모집 전형수를 7가지로 간소화했다. 또 올해 학사구조 개편에 따라 커뮤니케이션학과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확대 개편했다.

건국대는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을 지난해 500명에서 2014학년도에는 570명으로 확대 했으며, 국제화(외국어특기자)전형에서도 논술고사 성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국제화전형은 종전 학생부형과 면접형으로 구분되어 있던 전형을 통합하고 지원자들의 어학능력(70%)과 논술(30%)을 통한 학업능력 검증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건국대는 또 논술전형에서 수험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연계 논술 문제 수를 3문제에서 2문제로 축소했다. 과학 문제도 생물·화학·물리 3문제 중 2개 문제에 응시하되 그 중 하나는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박성열 입학처장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 논술고사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모든 지문을 고교 교과서 범위 안에 출제했다”며 “수험생들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변별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도 특징이다. 논술과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의 인문계 일반선발의 경우 종전 원안에서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사탐/과탐)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이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이들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자연계 일반선발도 종전 원안에서는 ‘국어A, 수학B, 영어B, 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이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이들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6등급 이내’로 완화하기로 했다.

자연계 우선선발의 경우 ‘국어A, 수학B, 영어B, 과학탐구 영역 중 3개 영역의 합이 5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점수 270점 이상’ 이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이들 영역 중 ‘3개 영역의 합이 6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점수 265점 이상’으로 완화했다.

건국대는 지난해 9월에 모집했던 수시2차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의 모집 시기를 수능시험 이후인 11월로 변경해 434명을 모집한다. 또 수시모집 지원 6회 이내 범위에서 수시모집 1차와 2차(수능우선학생부전형)의 모든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단 입학사정관전형 간에는 1개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다.

■ 입학사정관전형 단순화, 모집인원은 확대 = 건국대는 올해 수시모집 가운데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전형을 지난해 3개에서 2개(KU자기추천전형, KU기회균등전형)로 단순화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의 모집인원도 673명(20.0%)에서 705명(21.0%)으로 확대됐다. 특히 건국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제인 KU자기추천전형의 모집인원이 213명에서 385명으로 전년 대비 172명이 늘어났으며 모집단위도 크게 확대됐다. KU전공적합전형을 KU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해 선발하며, 모든 단과대학에서 KU자기추천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수의예과, 교육공학과, 특성화학부, 의상디자인(인문), 자율전공학부(인문·자연)에서도 2014학년도에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의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을 사용한다. 자기주도활동보고서(KU자기추천전형만 해당)는 표지를 제외하고 최대 5매(A4 단면기준)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지원한 전공과 관련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활동을 3개 이내로 기술하되 유사한 성격의 활동은 1개의 활동내용으로 통합해 제출할 수 있다. 단, 공인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은 제출할 수 없다.

KU자기추천전형은 교내·외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교외 활동은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만 인정한다. 1단계 서류평가 100%이므로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자기주도활동보고서, 교사추천서를 바탕으로 정성적으로 종합평가를 한다. 2단계는 면접평가 100%이며,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면접대상자와 일반면접대상자를 구분해 선발한다. 우선면접대상자의 경우 모집단위별 70% 내외의 1배수로 선발해 개별면접만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일반면접대상자는 모집단위별 30% 내외의 3배수로 선발, 기존과 같이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개별면접, 집단면접, 발표면접을 시행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KU기회균등전형은 사회적배려대상자, 기초생활 및 차상위,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등 5개의 유형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의 유형마다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유형1),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급여수급자전형(유형2), 농어촌학생전형(유형3)은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해 모집단위별 합격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의견서) 50%와 개별심층면접 50%로 최종 선발한다.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유형4)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유형5)은 1단계 서류평가(유형4-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의견서/ 유형5-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100%로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심층면접(개별면접) 5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오제중 입학사정관실장은 “입학사정관제가 ‘공교육의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스] 연구 분야 선도학문 5개 전공 집중 육성

건국대 ‘대학특성화위원회’(위원장 송희영 총장)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이과대학 물리학부 양자 상 및 소자전공 △생명특성화대학 특성화학부 △정치대학 부동산학과 등 5개 학과를 연구부문 ‘선도 학문분야’(PRIDE 리딩 그룹, Leading Group)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들 5개 학과는 첨단 신기술 분야,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신성장동력사업 분야, 경쟁우위 확보 분야 위주로 학과별 논문·연구 성과와 기술력 등을 평가해 선정됐다.

이들 학과에 대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 역량 확보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의 행·재정적 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집중화’ △선도학문 분야 간의 협력․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연계화’ △내외부의 경쟁을 통해 경쟁대학 사이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는 ‘선도화’ △영어전용 전공교육과정 개발 등 교육과정․교육지원 시스템의 ‘국제화’ 등 4개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건국대는 투자뿐 아니라 성과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학교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학특성화위원회가 향후 각 학과에 대한 연간 평가를 실시해 계획 대비 목표 달성 정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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