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별 인재상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전공수학능력평가’ 시행

수시1차 논술ㆍ전공재능우수자전형, 2차에 학생부100%전형 실시

▲ 서울의 중심, 남산을 배경으로 한 동국대 서울캠퍼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2014학년도 동국대 수시모집은 입학사정관전형, 수시 1차, 수시 2차로 나눠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에는 △Do Dream(두드림전형) △학교생활우수인재 △Dharma(불교추전자전형) △사회기여및배려자 △농어촌 △기회균형선발 △특성화(전문계)고졸재직자 전형 등 총 7개 전형이 있으며,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49명이 늘어난 701명이다.

■입학사정관전형, 총 7개 전형 통해 701명 선발= 163명을 뽑는 동국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전형인 ‘두드림전형(Do Dream)’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 학생부 성적은 포함되지 않으며,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비교과중심),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이 40%와 전공수학능력평가 60%가 합산, 반영돼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각 단과대학별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는 ‘전공수학능력평가’는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중요시한다. 이를 위해 그룹 토론이나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등 각 단과대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 Do Dream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원 전공과 관련된 경험들을 포트폴리오에 기재해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성장가능성 등을 보여주는 것이 좋으며,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가 연관성을 가지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199명을 뽑는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60%와 서류 40%로 5배수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 학생부, 교사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전형한다.

‘Dharma(다르마)전형’은 모두 108명을 뽑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60%와 서류 40%로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 시 추천서를 제출해야하며, 2단계 면접에서는 전형취지적합성을 묻는 질의응답이 포함된다.

사회통합전형의 사회기여및배려자, 농어촌, 기회균형선발 전형 1단계는 학생부만으로 합격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서류 40%과 면접 60%를 합산해 반영한다. 그 외 특성화(전문계)고졸재직자전형이 있다.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1차, 논술과 전공재능우수자 전형 실시= 올해 수시1차 논술우수자전형은 전년대비 177명이 늘어난 522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논술 70%와 학생부 30%이다.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30% 이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우선선발을 실시하며, 일반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전공재능우수자전형은 어학재능, 문학재능, 연기재능, 체육특기로 나눠 306명을 선발한다. 어학재능은 1단계 어학 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문학재능은 1단계 학생부 40%와 실기 60%로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90%와 면접 10%로 합격자를 가린다. 연기재능은 1단계에서 실기 70%와 구술 30%로 10배수를, 2단계에서는 학생부 60%와 실기 40%를 합산해 전형한다.

■수시2차, 학생부 100%로 일괄 선발= 수시 2차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학생부 100%로 일괄 선발한다. 인문계열과 영화영상학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혹은 백분위 합 178 이상, 경찰행정학과와 경영학부는 국어B, 수학A, 영어B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혹은 백분위 합 178 이상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연계열은 수능 최저기준은 국어A, 수학B, 영어B, 과학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 5이내 혹은 백분위 합 166 이상이다.

 

[동국대의 발전, 평가가 증명한다]대학평가 순위 4년 연속 상승
QS 아시아대학평가, 국내대학 中 국제화 3위ㆍ사회과학 6위

동국대가 꾸준한 개혁을 통해 전통적인 인문학의 명문에서 융복합을 토대로 한 이공계의 명문으로 거듭나며 주목받고 있다. 동국대의 변화는 우선 각종 평가에서 두드러진다. 동국대는 한 일간지 대학평가에서 수도권 소재 주요 대학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 2010년에 17위, 2011년에 14위, 2012년에 13위에 올랐다. 올해 발표된 대학생 만족도 평가에선 8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과 연구, 평판도를 주된 평가기준으로 삼는 대학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과 함께 학생들이 피부로 느낀 만족도 역시 크게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봐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교직원 친절도 3위 △학사행정 만족도 5위 △기업 현장실습 기회 6위 △정보화 만족도 5위 △인성교육 만족도 7위 등 주요 항목에서 고르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실시된 국가 고객만족도 조사(NCSI)에서도 동국대는 사립대학 4위에 랭크됐다. 2010년 경향신문 학생 편의부문에서는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또 올해 발표된 QS 아시아대학 평가에서는 사회과학·경영분야 아시아 41위를 기록했다. 국내대학 중 서울대(5위)와 연세대(14위), 고려대(15위), 성균관대(25위), 카이스트(28위)에 이어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인문·예술분야에서는 65위에 올라 국내대학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국제화 순위에서는 전체 17위, 국내대학 중에서는 한국외대와 한양대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진호 입학처장 인터뷰]“지원 학과와 연관성 높은 활동 강조하세요”

▲ 고진호 동국대 입학처장
동국대 입학사정관전형인 DU ACTIVE(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올해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1단계에서 서류심사 30%와 학생부 성적 70%로 평가했지만, 올해는 학생부 성적이 60%로 줄고 서류심사가 40%로 늘어났다. 2단계는 1단계 성적(60%)과 면접(40%)으로 최종 선발하며, 이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원자의 자질 중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고진호 입학처장(동국대 교육학과 교수)은 ‘전공적합성’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분야와 관련 있는 활동을 교내에서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를 눈여겨본다는 것.

자기소개서에 ‘입학 후 대학생활 계획’을 작성하는 항목에 ‘장학금을 받고 해외여행도 갈 것이다’라고 대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쓰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 항목에서는 대학생활 중에서도 ‘학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는 게 좋다.

고 처장은 “‘구체적인 진로 계획’이라고 해서 고교 수준을 벗어나는 전문가 수준의 계획까지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고교생 수준에서 자신의 진로와 전공학습에 대한 계획을 진정성 있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최근 대학에서 많이 열리는 전공캠프(교수와 고교생이 만나 전공체험의 일환으로 실험을 하거나 논문을 연구하는 등)에 참가한 학생의 경우, 자신의 역할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논문 전체를 완성한 것처럼 혹은 실험을 총괄한 것처럼 내세우면 활동의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배려’ ‘갈등관리’ 등에 관련된 자기소개서 항목은, 지원자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문제 해결력이 있는지 △단체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를 알아보려는 문항이다. 따라서 ‘친구에게 볼펜을 빌려줬는데 빨리 안 줘서 속상했다’처럼 개인적인 일로 발생하는 갈등 상황을 제시하기보다는 동아리, 학급 등 단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작성하는 게 좋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