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대부분이 남성에 비해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기업들의 채용과정에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여대생 6백78명과 취업보도실 직원 69명을 대상으로'여대생 구직 실태 및 취업정보 이용 현황'에 관한 연구를 실시, 지난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대생의 94%가 '여성 취업이 남성에 비해 어렵다'고생각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기업체에서 남자를 선호하기 때문'(63%)이라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담당자들도 기업 채용과정에서의 남녀차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87%가 '남녀차별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기업이 남학생을 선호하기때문'(74%)이라고 밝혀 실제 취업 과정에 남녀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취업담당자들은 또한 여대생의 취업 장애요인에 대해 '취업 분야가 한정돼있기 때문'(68%)이라고 봤으며, 취업알선시 남학생을 먼저 소개하는 이유로 '기업이 남성을 원하기 때문'(82%)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여대생의 64%가 'PC통신 및 인터넷'에서 구직정보를 얻고 있으며, 교내 취업정보를 이용하는 여대생은 23%에 불과해 대학 취업정보실이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된다. 더욱이 대학 취업정보실을 이용하는 여대생의 49%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지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책임연구원은 "여대생 취업의 가장 심각한 장애요인은 기업체의 성차별적 고용관행과 더불어 여성의 전공별 분포가인문·사회계열 등 특정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공학분야 등으로 여성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진로지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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