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군사협상 행태’ 논문으로 동국대서 학위 취득

▲ 이성춘 조선이공대학 교수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이성춘 조선이공대학 특전부사관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남북 군사협상 분야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눈길을 끈다.

23일 조선이공대학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16일 동국대 대학원 북한학과에서 ‘김정일 시대 북한의 대남 군사협상 행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학계에서 북한의 일반협상에 대한 논문은 일부 발표됐으나 남북 군사협상에 관한 연구를 벌인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그는 2000년대 김정일 시대 북한의 군사협상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이를 ‘항일유격대식 협상모델’로 정리했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학계에서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북한 군사협상 행태의 분석과 ‘항일유격대식 협상모델’의 제시는 군사협상 분석의 폭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향후 북한과의 각종 회담에서 우리 측 협상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교수는 “북한과의 군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항일유격대식 협상모델’을 잘 파악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이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군사협상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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