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만족도 공공연구소 ‘상승’ 기업 재직자 ‘하락’
대학 산학협력 만족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높아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국내 이공계 박사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7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8일 발표한 ‘2012 이공계 인력 육성·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공계 박사의 연평균 소득은 718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2년간 464만원 상승한 액수로 기술사(6987만원)보다 약 200만 원 가량 높았다.

이공계 박사의 직장 만족 비율은 53.4%로 2011년(51.4%)에 비해 2%p 상승했다. 공공연구소(정부출연연·국공립연구기관) 재직자의 경우 만족도가 올라간 반면 기업 재직자는 하락세다. 2010년 59.8%에서 12년 49.7%로 10%p나 떨어졌다.

대다수가 기업에 재직 중인 기술사의 경우도 만족도가 2010년 47.1%, 2012년 35.7%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공계 박사들의 이직률(12.2%)도 기업 재직자의 경우 평균(6.5%)을 웃돌았다. 이는 이공계 박사 893명, 기술사 959명, 신진연구자 717명 등 총 2569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신진연구자의 연평균 소득은 699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박사보다는 낮고 기술사(6987만원)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신진연구자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의 연구책임을 맡았던 경력자 중 석사 이하를 지칭한다.

산학협력 파트너로는 대기업보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대학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대기업에 대한 대학의 산학협력 만족도는 44.9%,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만족도는 58.6%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공계인력의 처우와 만족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고, 해외 취업의향도 감소하고 있어 향후 이공계 기피를 해소할 여건은 조성되고 있다”며 “반면 산·학·연 협력 만족도는 낮고 참여 주체 간 불균형을 보여 향후 정책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