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호원대·목포해양대·승강기대학 1위 등극

국민대·세종대 절치부심 취업률 순위 8위·5위에

▲ 그룹별 취업률 변동 주요 대학 현황(색 표시는 지난해 재정지원제한 대학, 단위: %)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올해 고등교육기관 취업통계 조사 결과, 지난해 하위 15%(재정지원제한) 대학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민대는 지난해 49.3%로 ‘가’그룹(졸업자 3000명 이상) 27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8위(58.7%)로 올라섰다. 세종대도 지난해 ‘나’그룹(2000명~3000명 미만) 26위(47.1%)까지 떨어지며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됐지만, 와신상담 끝에 5위(60.5%)로 수직 상승했다. 호원대도 전년 64.4%로 1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재정지원제한 대학 지정 이후 지표관리에 힘 쓴 결과 ‘다’그룹(1000명~2000명 미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도 순위변동이 일어났다. 4년제 대학 ‘가’그룹에서 성균관대가 지난해에 이어 69.3%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전년 3위였던 고려대가 2위(69.1%)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였던 원광대는 66.8%였던 취업률이 58.3%로 하락하며 10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나’그룹 1위를 차지했던 서울과학기술대는 졸업자 수가 늘면서 올해는 ‘가’그룹에 포함, 3위에 그쳤다. 취업률도 전년 72.1%보다 4.9%p 하락한 67.2%를 기록했다. 서울과기대는 ‘직장 건강보험DB 연계 취업률’이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고수했던 대학이다.

다른 그룹에서도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대학들이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다. ‘나’그룹에선 한밭대가 66.2%로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도 선전(1위)을 이어갔지만, 경성대와 신라대의 순위는 수직 하락했다. 경성대는 지난해 4위(61.2%)에서 21위(50.9%)로, 신라대는 5위(61.2%)에서 22위(50.1%)로 내려앉았다.

대신 대구가톨릭대와 동국대, 호서대의 약진이 돋보였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11위(56.7%)에서 올해 2위(64.2%)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동국대는 12위(56.6%)에서 6위(60.1%)로, 호서대는 15위(55.3%)에서 8위(58.5%)로 올라섰다.

‘다’그룹에선 지난해 재정지원제한 대학이었던 호원대가 전년 12위(64.4%)에서 1위(77.7%)로 올라선 게 눈에 띈다. 이 때문에 줄곧 1위를 고수했던 한국산업기술대가 전년 1위(77.1%)에서 2위(76.9%)로 밀려났다. 지난해 2위(75.8%)와 3위(70.0%)였던 건양대와 금오공대도 각각 73.9%(3위), 70.1%(8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재정지원제한으로 지정된 청운대와 배재대, 세명대의 약진도 주목된다. 청운대는 20위(62.0%)에서 9위(69.1%)로 약진했고, 배재대도 65위에서 22위로 올라섰다. 특히 배재대는 43.1%였던 취업률을 무려 16.9%p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세명대는 지난해 41위(55.6%)에서 올해 25위(59.1%)로 순위가 상승했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아니지만, 동명대·부산가톨릭대·목원대·인천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동명대는 지난해 ‘라’그룹 21위(64.0%)에서 올해 ‘다’그룹 12위(66.6%)로 올라섰다. 부산가톨릭대는 ‘다’그룹 25위(60.0%)에서 17위(62.8%)로 도약했고, 목원대와 인천대도 각각 44위(54.7%)와 47위(54.2%)에서 29위(58.7%)와 30위(58.5%)로 상승했다.

‘라’그룹에서도 줄곧 1위를 달려온 한국기술교육대가 목포해양대에 밀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목포해양대는 지난해 3위(81.8%)를 기록했으나 취업률을 3%p 끌어올리며 1위(84.8%)에 등극했다. 이 때문에 한국기술교육대는 전년대비 취업률이 1.1%p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예수대도 지난해 67.8%였던 취업률을 8.2%p 끌어올리며 13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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