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장·학장·처장·부장 등 159개 보직 98개로

조직 단순화로 행정효율·빠른 의사결정 꾀해
총장실에 고충처리 부서 신설 ‘서비스 강화’

▲ KAIST 주요 보직 감소 현황.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KAIST가 처장 급 보직 13개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AIST는 29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칙·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미래부로의 소속부처 변경 △강성모 총장 취임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부총장·학장·처장·부장·팀장급 보직 159개를 98개로 축소했다. 방대했던 조직을 단순화하면서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행 4개(대외·교학·연구·ICC)의 부총장 자리는 3개로 줄어든다. ICC부총장이 폐지되고, 교학부총장 아래로 통합된다. ICC 부총장은 지난 2009년 KAIST가 한국정보통신대를 통합한 뒤 흡수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보직이다. 통합 4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화학적 융합이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부총장직을 폐지하게 됐다.

향후 교학부총장은 학사 지원을, 대외부총장은 기획·재정·국제협력 업무를 맡게 된다. 연구부총장은 연구업무와 산학협력단·연구원 운영을 담당한다.

다른 보직 수도 축소된다. 단과대학장을 13개에서 8개로 줄이고 △처장급(25개→12개) △부장급(22개→3개) △팀장급(95개→72개)도 개편한다.

대·내외 서비스 조직은 강화됐다. 행정처 산하에 고객만족센터를 신설하고, 총장실에는 고충처리 전담부서인 옴브즈퍼슨(Ombudsperson)을 설치한 것. 교수 학습법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교수학습혁신센터’도 교학부총장 산하에 신설했다.

강성모 총장은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고 구성원 대상 설명회를 5회에 걸쳐 개최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KAIST는 지 미래형 조직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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