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2천억원 투입 경영혁신 박차

한국 지성 6백년의 숨결'과 '초일류 기업'의 만남. 성균관대는 지난 96년 삼성을 새식구로 맞았다. 삼성이 재단으로서 대학 경영에 참여한 이후 성균관대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고유의 전통적 이미지와 초일류 기업 삼성의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성균관대는 지난 97년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비전2010'을 수립하고 오는 2005년에는 국내 대학 3위권 진입, 010년에는 세계 1백대 명문대학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 재단은 2010년까지 총 3조2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교육인프라 구축, 경영혁신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 지난해 입시에서는 법과대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계열 및 의과대학, 약학부 등에서 지속적으로 우수인재가 지원하고 있으며 공학계열과 자연계열도 각각 전국 최상위권과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우수 학생이 대거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는 모집단위 광역화, 복수전공제 등 선진형 학사제도와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선발제도를 도입하는 등 타대학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대 총장, 부총장, 교무처장 등 대학 간부진들이 대학 구조조정 및 학부제 운용 노하우를 전수 받기 위해 성균관대를 직접 찾기도 했다. 성균관대는 또 졸업생의 수준을 높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기존의 학사 제도를 더욱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성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상위등급의 비율을 70%에서 65%로 축소했다. 결석이나 학교생활 불량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 해당 과목 성적에 불이익은 물론, 적발 회수에 따라 그 내역을 공개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등 강도 높게 관리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졸업인증제를 실시, 학교 및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은 국제품, 정보품, 인성품 등 3품을 취득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3품 취득 미달로 졸업 불가, '이수'에 그친 학생들은 지난 2000년에만 51명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력도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SCI 논문 수 상승률이 국내 종합대학 중 최고(71%)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유명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5월에 성균관대 연구소가 과기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연구단에 선정됐고, 8월에는 정보통신부의 대학 정보통신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에 2개 분야가 선정되는 등 대형 국책사업 수주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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