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토크콘서트 형식 도입

고려대․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편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대학생들의 열정과 희망을 응원하는 삼성 ‘열정락서’ 시즌 5가 시작됐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의 대학생 대상 대표 소통 프로그램으로, 삼성과 이 시대의 멘토가 직접 대학생을 만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개념 토크콘서트다.

열정락서는 2011년 10월 시즌1을 시작으로 2012년 시즌2, 시즌3을 거쳐 올해 상반기 시즌4가 개최됐으며, 9월 24일부터 시즌5가 시작됐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전국 15개 도시에서 총 51회, 100여 명의 멘토가 강연자로 참여해 약 17만 명의 대학생들과 소통했다.

강연자로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교수, 개그맨, 운동선수 등 다양한 사회 인사들이 젊은이들의 멘토로 무대에 섰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논설실장, 가수 인순이,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 김주하 앵커(MBC),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 개그맨 김영철, 뮤지컬 배우 최정원, 영어강사 썬킴 등 다양한 사최 최고 분야 인사들이 열정락서 무대에서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 시즌5 ‘미래’와 ‘성공’ 주제로 한 ‘대화형 토크콘서트’ = 열정락서는 매 시즌마다 전문성을 더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즌3은 ‘힐링’을 주제로 대학생들에게 동기 부여와 함께 현실 극복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시즌4는 ‘힐링’에서 한 발 나아가 ‘전문성’을 더했는데, 강연 이외에도 열정락서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취업, 진로, 상담, 원어민 회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시즌5의 슬로건은 ‘청춘이 묻고 최고가 답한다’이다. 강연자가 ‘미래’와 ‘성공’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대화형 토크콘서트’로 진행된다. 대학생들에게 사전 질문이나 즉석 질문을 받아 멘토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강연만으로 진행됐던 기존 시즌 형식과 차별화한 것이 눈에 띈다. 

올 하반기에 진행되는 시즌5는 9월 24일 서울 고려대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12회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고려대에서 시작된 시즌5에는 △영화감독 박찬욱 △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이 젊은이들의 멘토로 강연 무대에 올랐다.

이날 첫 번째 멘토로 최근 설국열차로 화제를 모은 영화감독 박찬욱이 무대에 올랐다. 무대는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청춘’들을 대신해 사전에 접수 받은 질문을 바탕으로 박 감독에게 질문하고, 박 감독이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첫 질문은 박 감독의 ‘꿈’에 관한 것이었다. 이 질문에 그는 의외로 “원대한 꿈을 가져본 적이 없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타입”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큰 꿈보다는 작은 꿈은 있다고 했다. ‘서울에 영화의 전당 같은 곳을 만들고 싶다’, ‘찍고 싶은 영화들이 있다’ 등등. 그러면서 “거창한 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한다”며 “실현 가능하고 앞에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젊은이들에게 조언했다.

현실적인 것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 또한 각자가 다를 것이다. 이에 대처하는 박 감독의 자세는 “내가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거”이라고 했다. 그는 “현실과 내가 원하는 것을 대립되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대단한 것을 원하지 않음으로써 내가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줬다.

두 번째 강연은 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이 맡았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Write your story, 스스로 주도하는 삶’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학창시절과 사회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주도적인 삶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 부사장은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에 대해 분석하고, 인생의 철학·비전·행동방향에 대해 적어보는 나만의 전략서를 매일 매주 업데이트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항상 머릿속에 그리며 그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일에도 몰두하고 성과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이어 젊은이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 3가지 노력으로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철저히 실행하고 △평가하고 갱신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성공이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며 “요즘 삼성전자 직원들은 스펙들이 모두 좋다. 스펙은 경쟁이 아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스펙 쌓기보다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데 집중하라”고 말했다.

■ “중요한 건 ‘노력한 과정’이다” = 지난 27일에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정락서 시즌5 두 번째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전 야구선수 박찬호, 에스원 윤진혁 사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첫 번째 강연자는 박찬호 선수였다. 그는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는 주제로 대학생들 앞에 섰다. 특히 메이저리거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속에서 깨달은 점들 대학생들에게 들려주며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아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초기, 특별하고 성공한 사람으로 대접 받았지만 17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며 “당시 달라진 상황에 적응이 힘들었고 같은 팀의 멤버 간 경쟁, 외국 선수들의 놀림 또한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제 그만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단 한 명, ‘한 번만 더 해봐’라고 해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 자신’이었다”며 “하고자하는 간절함이 있으면 에너지도 생기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결국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은 그를 124승까지 할 수 있도록 이끈 원동력이 됐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124승을 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었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박 선수는 이어 대학생들에게 인생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도 덧붙였다. “잘 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보다 시련이 왔을 때 두려움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며 “고통과 시련은 여러분을 강하게 성장하게 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 다른 강연자로 에스원 윤진혁 사장이 무대에 섰다. 윤 사장은 ‘Plan 1070 (부제 : 새로운 성공을 위한 인생준비)’를 주제로 강연했다. 1070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 70세 정년시대라는 뜻으로, 윤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노하우’를 젊은이들에게 전수했다.

그는 ‘1070 인생 성공을 위한 4가지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인생 계획을 세워라 △사전조사가 성공의 보증수표를 만든다 △2~3년 늦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소탐대실하지 마라 △결단, 실행 그리고 절제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에스원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에스원 사장이 되기 전 그는 삼성그룹에 일했다. 그는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며 오랜 기간 일본 주재원 생활을 했는데, 당시 반도체 분야에 대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축적했다고 했다. 또한 반도체라는 전문분야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중소형 LCD 분야에도 도전하면서 다양한 자극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는 “중소형 LCD 사업부로 도전하기로 결심한 후 당시 주변에서 인기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길 권했지만 편한 자리를 마다하고 디스플레이라는 도전적인 사업에 뛰어들어 LCD, OLED 분야를 개척했다”며 “좋은 자리를 포기하고 끊임없이 도전했던 것이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 출신인 윤 사장은 고향 후배인 대학생들에게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비법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입사 초기 3~5년이 평생을 좌우한다. 처음 버릇을 잘 들이면 인생이 보존된다”며 첫 번째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한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라”며 “100세까지 사는 긴 인생에서 지금 시작해도 늦은 것 없다”며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부산 강연에 이은 열정락서 세 번째 강연은 10월 8일 강원대에서 열린다. 이날 강연자로 △박칼린 음악 감독 △삼성 SDI 박상진 사장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열정락서 참가를 원하는 경우 열정락서 공식 홈페이지(http://passiontalk.youngsamsung.com)에서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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