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00억원대, 대학·전형별로 ‘천차만별’

▲ 자료출처: 민주당 윤관석 의원실(국정감사, 2013)

14일 교육부 국감서 민주당 윤관석 의원 지적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전국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료 수입이 연간 1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의 ‘전형료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입전형료는 대학·전형별로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전형료는 수험생들이 해당 대학에 지원할 때 납부하는 수수료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최대 6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 한 명당 최대 120만원의 전형료를 지출하게 돼 수험생·학부모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윤관석 의원(민주당)은 14일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대입전형료 수입이 총 1520억6917만원이고,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21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많은 대입전형료 수입을 올린 곳은 한양대로 총 91억3117만원(13만3559명 응시)의 수입을 거뒀다. 한양대를 이어 △중앙대(76억9519만원) △경희대(73억6715만원) △성균관대(63억5492만원) △고려대(60억3020만원) △가천대(59억109만원) △연세대(53억9369만원) 순으로 입학전형료 수입이 많았다.

2014학년도 대입 수시에서는 최저 면제 또는 1천원(사회적 배려자 전형)에서 최대 25만원(재외국민 전형)으로 전형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학들은 재외국민·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에 가장 많은 전형료를 책정하고 있었다.

올해(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료가 가장 비싼 전형은 고려대의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전형료가 25만원에 달했다. 연세대도 재외국민·외국인 전형에서 22만5000원을 받고 있다. 이밖에 건국대·서울여대·숙명여대·숭실대·우석대 등이 재외국민·외국인 전형에서 2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대입전형료는 국립대와 사립대 간 편차가 크고, 재외국민·입학사정관제 등 전형별로도 전형료가 천양지차”라며 “대학들은 대입전형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형료 거품이 빠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입전형료를 납부한 수험생은 총 291만9709명이고, 국공립대(24개교) 46만6384명, 사립대(139개교) 245만3325명이 응시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대입전형료는 각각 162억9603억원과 1357억731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1인당 전형료로 환산하면 국공립대 3만4900원, 사립대 5만5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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