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시간강사에 사이버강의 맡겨야"

여성 고급인력 활성화 일환으로 여 교수 자녀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대학 등 관계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학문후속세대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자녀양육과 학업지속, 직업유지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여성 시간강사에 대해 사이버 강의를 담당하게 함으로써 자녀양육 부담으로 인한 학업포기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평가를 통해 교양강의 담당 전임교수 비율을 높이는 것처럼, 사이버강의에 시간강사의 비율을 높이도록 평가항목을 조정하는 등 관계 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5일 서울대에서 개최된 전국여교수연합회(회장 이선재 숙명여대 대학원장)의 춘계세미나에서 ‘여교수의 자녀양육 실태와 복지정책적 제언’을 발표한 이소희 숙명여대 교수(아동복지)의 제안. 이 교수는 여교수 18명을 대상으로 자녀양육 실태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에는 29세~42세까지 시간강사, 겸임·초빙교수 등 교수 전 직급이 포함됐다. 여교수 전 직급 중 양육부담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급은 ‘박사과정 재학 중인 시간강사급 여교수’들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녀양육의 불안정성과 가족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박봉의 강의를 병행해야 한다는 복합적인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여교수의 자녀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학 내 및 인접 장소에 유아교(보)육시설을 설치·확대 △가정보육모, 방문보육모 등 맞춤형 서비스 개발 △가상강의 활용한 재택강의에 시간강사급, 임신·출산 기간의 여교수 우선 배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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