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생활대학·미술대학·경영대학은 90% 넘어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서울대 신입생 중 85.9%는 대학 진학에 앞서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과대학 신입생의 경우 93.6%가 사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민주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신입생 2353명 가운데 85.9%가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 경험이 없는 신입생은 13.4%에 불과했다.

사교육 유형은 학원에 다닌 경험이 6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강의(44%), 개인 과외(22.3%), 그룹 과외(8%) 순이었다. 입학전형별로는 정시모집 입학자 중 사교육 경험자 비율이 89.3%로 가장 높았다.

출신 고교 유형에 따른 사교육 경험 비율은 외국어고(9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과학고(90.2%), 일반고(85.3%) 등이 뒤를 이었다. 국외에서 고교시절을 보낸 응답자의 사교육 경험 비율은 69.2%로 국내 고교 출신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 신입생 가운데 사교육 경험자가 90.4%로 가장 많았고 읍면이하 지역(62.9%)의 사교육 경험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경험한 사교육 유형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학원’, ‘인터넷 강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체 단과대학 가운데 사교육을 경험한 신입생이 가장 많은 곳은 93.6%의 의과대학이었다. 생활대학(92.9%), 미술대학(90.9%), 경영대학(90.2%)도 신입생 10명 중 9명 이상이 사교육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 중 89.8%는 사교육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보통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경우가 46%로 가장 많았고 ‘상당히 도움이 됨’이33.9%, ‘매우 도움이 됨’이 9.9%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도움이 안 됨’은 9.3%, ‘전혀 도움이 안 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0.9%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은 목적은 수능과 내신이 주를 이뤘다. 사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 중 77.2%가 수능, 36.4%가 내신을 위해 사교육을 택했다고 답했다. 또 구술면접(34.2%)과 논술(28%)을 위해 사교육을 받았다는 학생들도 4분의 1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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