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WHP 통해 연간 2000명 18개월 체류 가능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외교부는 29일 미국 국무부와 한-미 취업연수여행(WEST) 프로그램과 취업관광 프로그램(WHP) 5년 연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실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국 대통령이 프로그램 연장에 합의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연 최대 2000명의 한·미 대학생들이 상대국에서 최장 18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연수, 인턴·취업활동,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대학생의 경우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영어연수(2~5개월), 인턴취업(12개월), 여행(1개월)이 가능하다. 또 미국 대학생의 경우 WHP(Working Holiday Program)을 통해 한국에서 관광과 취업을 병행할 수 있다.

특히 WEST 프로그램의 경우 청년취업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차원에서 취업취약계층 자녀를 30% 우선 선발하며 소득 수준에 따라 항공료, 어학연수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한다. 또 WEST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연수기간 동안 월 최소 90시간씩 영어 강의, 경영 실무, 기업문화, 일반사무 등에 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WEST는 지난 5년간 18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며 한-미 양 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로 기회와 꿈을 찾아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WEST와 WHP 프로그램 연장으로 양 국 대학생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넓혀 양 국 우호 친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외교부와 교육부는 WEST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미국 국무부와 WEST 프로그램 연장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고 교육부는 향후 WEST 프로그램의 실제적인 이행과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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