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별로는 법학과 최고 … 무역학과·경영학과 뒤이어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고려대 출신 기업가의 연봉이 서울대나 연세대 출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별로는 법학과, 무역학과, 경영학과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13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CEO)의 2011년 연간보수를 분석한 결과 고려대 출신의 연봉이 5억53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와 3위는 각각 서울대(4억9740만원)와 연세대(4억1510만원)가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CEO 수는 서울대 출신이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을 합한 것보다 많지만 1인당 평균 보수는 고려대 출신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CEO 중 고려대 출신이 31.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위는 한국외대(3억9810만원) △5위는 경희대(3억9040만원) △6위는 명지대(3억7440만원) △7위는 서강대(3억4730만원)로 나타났다. 성균관대(3억4200만원), 건국대(3억3840만원), 중앙대(3억3680만원)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 출신 CEO의 연봉이 3억14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동아대(2억9030만원), 영남대(2억86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별 연간 보수 현황에서는 법학과 출신 CEO가 1인당 평균 5억664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무역학과(4억4440만원), 경영학과(4억4010만원), 행정학과(4억2020만원), 정치외교학과(4억1330만원), 경제학과(3억99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7~10위는 이공계열 전공이 차지했다. 7위는 산업공학과(3억9650만원)였고 8위는 화학공학과(3억9470만원), 9위는 건축공학과(3억5930만원), 10위는 금속공학과(3억5820만원)로 집계됐다.

단일학과별 출신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CEO가 1인당 평균 6억4440만원으로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경식 CJ 회장, 윤성태 파라다이스 부회장, 서경석 GS 부회장, 김상헌 NHN 사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어 고려대 법학과 출신 CEO가 6억125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 6위는 서울대 전공자가 모두 차지했는데 서울대 화학공학과(5억2620만원), 경영학과(5억1880만원), 금속공학과(4억 6330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7위는 연세대 경영학과(4억3610만원) △8위는 서울대 경제학과(4억2740만원) △9위는 고려대 경영학과(3억6660만원) △10위는 고려대 경제학과(3억130만원)로 나타났다.

오 소장은 “최근 이공계 출신 CEO들이 약진하고 있는 현상은 뚜렷하지만 아직까지는 인문·사회·상경계열 등의 보수가 높은 게 현실”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공계 출신 CEO 보수가 더 높아져야 우수 인재들의 이공계 진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