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개교 54주년 기념 대토론회서 박재묵 교수 주장

지역 친화적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학은 지역 주민을 위한 등록금 우대제도를 도입하고 지역사회 연구기관을 육성하는 등 지역의 비전 제공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오전 10시 충남대 언어교육원 5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충남대 개교 54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박재묵 교수는 "지역 친화적 대학 운영을 위해서는 대학 통치체계 개혁을 통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대학운영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최근 대학들이 경쟁적을 지자체나 지역 산업체는 물론 지역 언론 및 지역 NGO와 협력적 관계를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국책공대사업, BK21사업, NURI사업 등 대규모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협력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교수는 영국의 옥스브리지(옥스퍼드, 캠브리지대학)의 성직자 양성 기능과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대학, 루트 129의 MIT, 캠브리지 테크노폴리지의 캠브리지대학 등의 예를 들며 지역사회와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대학의 모델을 제시하며 국내 대학에도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대학 통치체계의 개혁을 통해 지역사회의 대표인사들을 대학 운영에 참여시키고 △지역 출신 학생에 대한 등록금 우대제도 △지역사회 비전 제공자로서의 역할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대는 이같은 지역 친화적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최근 제정한 '비전 2015'에서 CNU(Core Network University)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연구 대외협력 정보화 시설 복지 행재정 분야 등 총 6개 부문별로 달성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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