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배재학당 전신 “섬김의 리더십 육성”

‘유-러닝(U-Learning)’ 자체개발 유비쿼터스 환경 조성
매주 수요일 리더십·재능봉사 … 스마트형 인재 추구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배재대의 전신인 배재학당은 지금으로부터 128년 전인 1885년에 설립됐다. 국내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이었던 배재학당은 ‘섬김’을 학풍으로 근대화와 신문화 도입의 요람으로 평가받았다. 배재대는 최근 시대 변화의 흐름을 스마트형 인재로 잡고 과감한 교육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선학들의 학문정신을 이어받고 학문 간 벽을 허문다는 뜻으로 통폐합한 단과대학(5개)의 이름을 하워드·서재필·아펜젤러·김소월·주시경으로 지었다. 실시간으로 강의를 자동저장해 교육콘텐츠를 재생산하는 ‘유-러닝(U-Learning)’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국내 대학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유비쿼터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연구 인재들을 자교에 유치하는 인바운드 국제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 대학은 전 세계 41개 나라, 244개 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국제교류를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39개 나라 900여명의 유학생을 유치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국제화에서 벗어나 캠퍼스 안에서 국제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 대학의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다문화교육센터와 다문화지원센터, 국제교류센터를 운영하고 한류문화산업대학원을 통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테크노벨리에 지역대학 최대 규모의 산학협력관을 건립했다. 이곳에 산업단지 캠퍼스를 운영해 자연스럽게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15만명에 달하는 동문과 재학생들을 연계한 취업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졸업과 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배재대만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대학의 설립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이면 리더십 프로그램과 재능봉사 활동을 한다. 대학 측은 “사랑으로 남을 먼저 섬기는 리더십,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즐기면서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배재인들은 모두가 최고(最高)”라고 강조한다.

▲ 배재국제언어생활관 PAITEL
■정시모집, 어떻게 뽑나= 총 973명을 모집하는 이번 정시에서 모집유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체육특기자 및 특성화고졸 재직자)으로 구분된다.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0일~24일이다.

모집군은 가, 나, 다군으로 분할 모집하며, 인문계와 자연계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일반 모집단위의 경우 학생부 40%+수능 60%를 반영한다. 특히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90%가 넘어 실질적으로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예능계열 모집단위는 학생부 10% + 수능 10% + 실기 80%로, 사진영상디자인학부는 학생부 20% + 수능 30% + 면접 50%, 항공운항과는 학생부 30% + 수능 30% + 면접 40%로 뽑는다.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제도를 대폭 늘렸다. 수능성적 우수자를 우대한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단과대학과 학부(과) 수석자는 1학기 또는 1~4년간 장학금을 수여한다. 모집단위별로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우수자 전원에게는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 중 1개 영역 이상 3등급을 취득한 지원자 전원에게 장학 혜택이 주어지며, 등급에 따라 4년간 장학금은 물론 학기당 학습장려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학부(과) 성적우수자에게는 성적장학금과는 별도로 재학 중에 4주간의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하는 ‘네잎클로버 우수신입생 해외연수장학금’을 신설했다. 대전지역 고교졸업자 중 최초합격자에게는 전원 입학금이 면제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성화 고교 출신자로 산업체 근로자가 입학할 경우에는 매 학기 1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이밖에도 장애 입학생과 다문화가정 출신 입학생에게는 ‘배재사랑장학금’이 지급된다.

 

[신설학과를 주목하라]‘융복합 교육’ 초점 … 23개 모집단위 대대적 개편

배재대는 올해 대대적으로 학제를 개편했다. 3개 학과를 신설하고 2개 학과를 통합하는 등 절반에 달하는 23개 모집단위를 변경했다. 특히 융복합 교육이 원활하도록 전체 모집단위를 △글로벌언어문화 △글로벌비즈니스 △바이오 △IT융복합 △나노공학 △문화창조융합계열 등 12개 계열로 묶었다. 주목할 만한 신설학과를 소개한다.

■한국어문학과= 한국어학 및 한국문학, 외국인 대상의 한국어교육을 전공할 수 있는 학과다. 배재학당의 문학적 정신을 이어받아 김소월과 주시경 등 많은 문인과 학자를 배출한 국어국문학과의 정신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전문 교사를 양성해 온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의 실용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문학과는 순수 인문학과 응용 인문학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말과 문학과 관련된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해 나가게 된다.

■항공운항과=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항공 관련 서비스 전문인을 양성하는 대전지역 첫 4년제 항공서비스학과다. 유창한 외국어 능력, 항공 운항 서비스 전문교육을 통해 글로벌 항공 문화투어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뿐 아니라 해외 항공 인턴십 프로그램과 항공사와의 산학협동에 의한 현장 중심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컨설팅학과= 국내 기업의 99.9%, 고용인원의 8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융복합 시대와 아웃소싱 시대로 진화되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주도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300만개 이상의 소기업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컨설턴트이자 평생직업을 삼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사이버보안학과=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방어하고, 공격하는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차세대 사이버 보안전문가를 양성한다.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신설된 학과다. △해킹 및 바이러스 △운영체제 보안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 △암호화 △네트워크 보안기술 △파일시스템 보안기술 및 백신 프로그램 개발 △응용소프트웨어 보안 등을 교육해 유능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키워나갈 교육과정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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