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학협력 활성화 10대 중점 추진과제’ 발표

교수평가 산학협력 실적으로 승진·승급 가능토록 개선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교육부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인문사회·예체능 분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대상을 농어업과 사회적 기업으로 확대한다. 또 해외 국가와의 산학협력 정책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과대학 등의 산학협력 친화적 체질개선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11일 오후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리는 ‘산학협력 진흥 10주년 기념 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협력 활성화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 향후 산학협력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이날 포럼은 ‘산업교육진흥법’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고 이를 근거로 산학협력단이 설립된 지 10주년을 맞아 산학협력의 성과와 문제점을 조명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대학들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전국 대학 중 77.3%(334개)가 산학협력단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

산학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10대 중점 추진과제는 △산업체 맞춤형 인력양성: 산업계 수요에 맞는 우수인재 양성, 인문사회·예체능분야 산학협력 활성화, 신산업·신시장을 개척하는 고급 전문인력 양성 △산학협력 대상·수단 다양화: 산학협력 대상 확대, 인력교류 및 지식 공유 활성화 문화 조성, 글로벌 산학협력 정책교류 활성화 △창업 및 취업 활성화 여건 조성: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활성화, 지역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산학협력 인프라 강화: 산학협력단 혁신역량 및 통합조정 기능 강화, 공과대학 등의 체질개선 및 협력체계 강화다.

■ 맞춤형 인재 키우고 산학협력 확대 = 10대 과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산업체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산업계 수요에 맞는 우수인재 육성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의 성공적 지속 추진을 통해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확산한다.

또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과 특성화,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연구인턴십 등을 통해 전공 심화와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유도하고 재직자 근무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선행학습인정제(RPL)를 정착시킨다.

인문사회·예체능분야 산학협력 활성화도 유도한다. 인문사회·예체능 분야 융합전공 개설을 장려하고 비이공계 분야 대상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를 통해 교육과정 개선을 유도한다. 아울러 마케팅, 사업 기획에 인문사회 전공자가 참여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지식콘텐츠, 사회문제, 인적자원,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을 강화한다.

신산업·신시장을 개척하는 고급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BK21 플러스 사업을 통해 산업 융복합 등 변화 트렌드에 맞춘 석·박사급 전문인재와 지역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고용연계형 석·박사급 인력을 키우고 전문기술·기능 보유자를 명장으로 육성하는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을 운영한다.

‘산학협력 대상·수단 다양화’를 위해서는 산학협력 대상을 농어업, 지역 협동조합까지 확대하고 대학의 기술·인력 등을 활용해 신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또 지역문제를 비즈니스를 활용해 해결하고 이익을 나누는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까지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인력교류 및 지식 공유 활성화 문화도 조성한다. 교수의 연구년·방학을 활용한 기업과의 인력교류, 중소기업 인력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대학·출연연 간 보직교류제 도입 등 산·학·연 간 인력교류를 활성화한다. 아울러 대학이 보유한 지식재산·아이디어·인력을 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 중개센터’도 구축·운영한다.

글로벌 산학협력 정책교류도 활성화한다. 세계 각국의 산학협력 정책 동향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해외 산학협력 실태조사를 통한 벤치마킹을 추진한다. 또 국가 간 1대 1 산학협력 멘토링 실시와 성공적 정착을 지원하고 해외 우수 대학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 학점 교류, 교수·학생 교류 등을 진행한다. 해외 대학과 ‘국경 없는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 공동교육과정 개발·운영, 학생 교류를 통한 ‘국경없는 창업동아리(가칭)’ 활동도 지원한다.

■ 창업 북돋고 산학협력 중심 교수 평가 도입 = ‘창업 및 취업 활성화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창업교육과 창업문화를 활성화한다. 대학 창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교육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창업 관련 전공·학과·대학원 지원 확대 등으로 예비창업자를 양성한다. 또 창업동아리 지원, 창업경진대회·엑스포 개최를 통해 창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지역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지방대가 테크노파크, 지역기업 등과 연계해 창업교육을 통해 발굴된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광역 시·도 차원에서 지역산업체 수요에 맞는 인재양성과 기술지원을 총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산학협력 인프라 강화’를 위해서는 산학협력단의 역량을 제고하고 통합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산학협력 기획·조정 역량을 제고하고자 산학협력단 직원에 대한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산학협력 자가진단시스템 구축, 경영컨설팅 서비스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대학별 다양한 산학협력 촉진을 위해 전략적 포지션 맵을 구성해 보급한다.

공과대학 등의 체질개선과 협력체계 강화도 이뤄진다. 산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산학공동연구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교수업적평가에 산학협력 실적 비중을 높이고 산학협력 실적만으로도 승진·승급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또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 포럼 등을 개최해 정책연계와 교류의 장도 활성화한다.

서남수 장관은 “창조경제의 원천이 되는 상상력과 창의성은 무엇보다 훌륭한 인재에서 나오기 때문에 창조경제의 성패는 교육에 달려 있다”며 “산학협력을 통한 산업계 수요에 맞는 창의적 인재양성 등 10대 과제 추진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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