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화 추진 결과 발표 … “대입 전형방법 수 38.6% 감소”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최근 일부 입시업체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의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제기한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대교협은 8일 ‘정부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른 2015학년도 대입전형 방법 수 감소 등 간소화 추진결과’를 발표하고 전체 대학의 평균 전형방법 수가 2014학년도 6.76개에서 2015학년도 4.15개로 38.61%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에 따르면 일부 입시업체의 분석은 전형명칭과 전형방법이 동일한 하나의 전형 내에서 모집대상이 구분되는 경우 모집대상별로 각각 계산하고 정원외 전형도 포함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중앙대의 경우 1개의 고른기회전형이 7개의 전형으로, 한양대의 경우 1개의 특기자전형이 5개의 전형으로 계산되는 등 전형 수가 부풀려졌다는 게 대교협의 주장이다. 대교협은 “2015학년도 입시와 관련해 수험생의 이해를 돕고자 모집대상 정보를 보다 세분화해 제공했다. 전형방법 수가 실제로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수시모집 실시 대학 213곳, 정시모집 실시 대학 215곳을 대상으로 전형방법 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형방법 수 산정 시에는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이 동일한 경우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계산하고 정원외 전형과 예체능계열은 전형방법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의 기준을 적용했다.

이 같은 대교협 조사 결과 대학의 평균 전형방법 수는 2014학년도 6.76개에서 2015학년도 4.15개로 38.61% 감소했다. 모집 시기별로는 수시모집은 2014학년도 4.21개에서 2015학년도 2.72개, 정시모집은 2014학년도 2.65개에서 2015학년도 1.46개로 전형 방법 수가 줄었다.

대교협은 “전형방법 수 감소는 모집단위 간 전형요소와 반영비율 통합, 우선선발 방식 폐지 등을 추진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대학들이 2015학년도 입시에서 전형방법이 유사하지만 모집단위별로 전형요소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했던 여러 전형들을 통합했고 같은 전형 내에서 다른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했던 우선선발 방식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체적으로 전형방법 수가 줄어들고 핵심 전형요소 중심의 전형유형이 제시돼 수험생들은 보다 쉽게 전형의 전체 현황과 전형별 전형요소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입시정보업체 컨설팅 등 사교육기관의 도움 없이도 수험생들이 적합한 전형유형을 선택해 진학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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