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 홍보협 세미나서 특강

‘글로벌 에티켓 교육’ ‘창의적 사고’ ‘미친 실행력’ 강조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글로벌 시대 대학 홍보담당자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3가지는 ‘글로벌 에티켓 교육’ ‘창의적 사고’ ‘미친 실행력’입니다. 이를 통해 대학의 얼굴인 홍보담당자들이 우리나라 대학들이 세계를 리드하는 자리에 서는 데 앞장서주셨으면 합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15~17일 여수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대학홍보협의회 동계세미나 특강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글로벌 홍보에 관하여’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대학 홍보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대학이 어떻게 하면 세계 진출을 활성화하고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을 더 많이 끌어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며 강의의 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이를 위해 오늘날 대학 홍보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으로 △글로벌 에티켓 교육 △창의적 사고 △미친 실행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서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해외 진출이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대학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에티켓을 가르치는 것이다. 글로벌 에티켓을 갖추지 못하면 뛰어난 언어 능력, 연구 실적까지 가려질 수 있다”며 “대학 홍보담당자들이 학생들에 대한 글로벌 에티켓 교육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창의적 사고에 대해서는 <뉴욕타임스> 비빔밥 전면광고 게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9년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최초로 게재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로도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비빔밥 영상광고를 내는 등 전 세계 곳곳에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 바로 음식 문화 체험이다. 때문에 한식에 관한 광고를 내야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의 투고(to go) 문화와 세계적 음식 트렌드인 웰빙에 부합하는 게 비빔밥이라고 판단했다”며 “<뉴욕타임스> 역사상 한 나라의 음식으로 전면광고를 낸 것은 처음이어서 당시 광고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빔밥 광고가 화제가 됐던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홍보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대학 홍보담당자들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만이 가질 수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대학에도 없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글로벌 브랜드 구축에 부단히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미친’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이디어는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생긴다”며 “대학 홍보를 담당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있겠지만 대학의 얼굴인 홍보담당자들이 더욱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글로벌 대학으로의 발돋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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