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대학 박물관, ‘서원활용 문화체험행사’ 개최

▲ 서원문화 골든벨 퀴즈놀이에서 장원한 어린이의 축하행렬 모습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구미시가 지원하고 경북과학대학 박물관 겨레문화사업단(관장 이영진)이 주관하는 서원문화체험행사가 지난 8일 구미 동락서원에서 개최됐다.

10일 경북과학대학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14 살아 숨 쉬는 서원·향교 활용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둘째 주에는 서원문화체험행사로 ‘서원문화 골든벨 퀴즈놀이’와 ‘서원세책례체험’이, 넷째 주에는 선비문화체험행사로 ‘선비들의 다례체험’과 ‘단소 불며 춤추는 선비 따라하기’ 행사가 1‧2부로 나눠 개최된다.

지난 8일 치러진 첫 번째 행사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50명이 참여해 ‘서원문화 골든벨 퀴즈놀이’와 ‘서원세책례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서원에 대한 상식과 옛 선비들의 한자공부방법인 파자놀이(한자의 자획을 분해해 나타나는 다양한 의미를 맞추기)를 바탕으로 한 골든벨 퀴즈놀이는 부모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치러졌다. 참여한 어린이들 가운데 장원과 아원, 탐화를 선발해 푸짐한 상품을 수여하고, 홍포와 관모를 차려입은 장원을 사인교(앞뒤에 각각 두 사람씩 모두 네 사람이 메는 가마)에 태워 축하행진을 하기도 했다.

정오부터는 옛날 서당이나 서원에서 책을 다 읽고 나면 훈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했던 ‘세책례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어린이들이 퀴즈 공부를 가르친 선생님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리고, 학부모들이 훈장에게 미리 준비한 송편과 국수를 대접하면서 다 같이 점식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어린이 개개인이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을 한 글자의 한자로 써서 전달하는 단자수신례(單字修身禮)를 진행해 부모와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 박희철씨는 “한자의 자획을 풀어 보는 퀴즈놀이가 한자공부에 큰 도움이 되됐고, 세책례는 공교육이 파괴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다”면서, “많은 학생과 선생님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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