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0층 928명 수용 12일 개관식

▲ 단국대 천안캠퍼스 행복기숙사 전경.

기숙사비 월 19만5천원…사립대 민자기숙사보다 평균 40%이상 저렴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단국대가 오는 12일 오후 2시 천안캠퍼스에서 정부 지원 ‘행복기숙사’(옛 공공기숙사) 개관식을 열고 학생을 맞는다.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 맞춰 행복기숙사비는 기존 사립대학 민자기숙사 월 평균 금액인 34만원보다 약 15만원 저렴한 월 19만5천원으로 책정했다. 주거기간은 4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저소득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장애3급 이상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이들 중 일부는 기숙사비의 50%를 ‘복지생활관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직전학기 평점이 3.5 이상이면 100% 지원받는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행복기숙사는 연면적 1만3205㎡(약 3994평)에 지상 10층 규모(4인실 232실)로 모두 928명을 수용할 수 있다. 4인 1실 기준으로 2룸이며 침실과 학습공간을 분리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게 장점이다. 세탁실, 체력단련실, 세미나실, 휴게실을 마련하고 무인택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복지와 편의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최신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해 기숙사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행복기숙사에 입주하는 이지환씨(영어과 3년·23세)는 “지난해까지 학교 앞 원룸에서 자취를 했는데 월세에 난방비, 전기세 등 40만원 이상씩 꼬박꼬박 지출했다”며 “이제는 월세 부담이 절반으로 줄고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이번 행복기숙사 신축으로 기숙사 정원이 기존 1438명에서 2366명으로 대폭 늘었다. 천안에 이어 죽전캠퍼스도 같은 규모로 행복기숙사를 짓고 있다. 공사가 끝나는 내년 2월이면 두 캠퍼스 기숙사에 모두 5천여명이 살게 돼 기숙사 수용률이 2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장호성 총장은 “행복기숙사 신축으로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게 돼 기쁘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쾌적한 주거 환경과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전과 위생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6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지원하는 ‘2012년 대학기숙사 건립사업’에 선정된 단국대는 같은 해 8월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BTO방식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기간 15개월 동안 국민주택기금과 사학진흥기금, 대학 경비 등 총 사업비 192억원(공사비 약 155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1월 29일 사용승인 허가를 받아 올해 1학기부터 학생들이 입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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