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욱 전북대 교수, 퇴임기념 5000만원 기탁 “좋은 연구자 많이 배출되길”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연구 열정을 평생 쏟아냈던 전북대에서 세계적인 연구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시각신호 전달 물질과 그 경로 등을 잇달아 밝혀내며 ‘네이처’에 6차례나 논문을 게재한 최희욱 전북대 교수(화학과, 사진 왼쪽)가 후학 양성을 위해 발전기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 최희욱 교수(왼쪽)와 서거석 총장
12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달 정년퇴임한 최 교수가 이날 서거석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발전기금 기탁식을 갖고 후배 연구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08년 ‘네이처’ 논문 게재를 통해 대학 측으로부터 받은 포상금 7000만원을 기탁해 ‘두희장학금’을 조성했는데 이번에 출연한 기금까지 더해 많은 제자들이 장학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두희장학금’은 ‘네이처’ 게재 당시 제자이자 공동 제1저자였던 박정희 교수(전북대 생명자원소재공학)와 본인의 이름을 따 조성된 장학금이다. 두 교수 이름에 모두 '희'가 들어간다.

최 교수는 “전북대에서 많은 지원과 도움 속에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기에 내가 받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금으로 전북대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거석 총장은 “최 교수의 고귀한 뜻이 더욱 빛 발할 수 있도록 우수인재 양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 교수는 눈 속의 다양한 시각신호 전달물질인 옵신과 로돕신, 아레스틴 등의 구조와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에 6차례나 논문을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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