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가속화

기업가정신·공동연구 의무화 등 中企지원 강화
공과대학 혁신안과 연계한 평가체계 전면 개편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ICT(정보통신기술)분야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인 ‘대학 IT연구센터(ITRC)’와 ‘IT융합센터’가 전면 개편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학 IT연구센터(ITRC)·IT융합센터 개편(안)’을 확정하고 오는 27일부터 신규센터 모집공고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학의 ITRC와 IT융합센터는 지난 2000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ICT R&D 분야 전문인력만 1만1000여 명(같은기간 ICT 졸업인원의 12.7%)을 배출하는 등 그간 ICT 공학분야의 핵심적인 인력양성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개편은 창조경제에 걸맞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필요성과 전 산업에 걸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 증대 등 최근 변화된 산업계 수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가 “ITRC와 IT융합센터를 재도약시키기 위한 미래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우선 창조경제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융합·창의·도전형 인재육성을 위해 이공학계열 대학원의 R&D 과제를 수행하는 현행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ICT공학 뿐 아니라 다학제간 융합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올해 신규센터부터 이공학대학원과 인문·사회·예술·디자인 등 타 계열 대학원 간의 연합(컨소시엄)을 허용하고, 각종 평가에서 우대키로 했다. 이곳에는 일정 학점을 이수하고 센터장이 인정한다면 학부생도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미래부는 학부생도 참여하는 ‘자율연구’를 지원하고, 센터 내 구글, 트위터 등과 같은 창의공간인 ‘무한상상공간’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무한상상공간은 현재 10곳에서 2017년 3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카우프만(Kaufman) 재단, 국내 교육프로그램(KAIST 등), 벤처 1세대 멘토 등을 활용한 기업가정신교육 프로그램도 신설·운영해 기술 사업화와 창업 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복안이다.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학 주도로 수행돼 온 R&D구조도 개편했다.

올해부터는 센터 당 3~4개의 세부과제 중 1개 이상의 과제는 중견·중소기업의 수요에 바탕한 공동연구가 의무화된다. 미래부는 기업 참여 인원 비율도 평가에 반영하고, 중소기업 참여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등의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규센터 선정에 필요한 평가지표를 개선하는 한편 향후 연구분야나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자율맞춤형 성과목표제’가 도입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다음달 확정될 ‘공과대학 혁신방안’ 등도 성과평가체계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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