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인문학대중화사업’ 시행계획 발표

전국 인문도시 15곳으로 늘리고 석학·시민인문강좌 확대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올해 1년간 전국 곳곳에서 인문학 강연과 포럼 등 인문학 관련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인문학대중화사업’에 지난해 2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0억원을 투입, △석학인문강좌 △시민인문강좌 △인문도시 △인문주간 △세계인문학포럼 등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표 참조>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국민 삶의 터전을 인문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인문도시는 올해로 사업 3년차를 맞아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전국의 인문도시가 2012년 수원·통영 등 2곳, 지난해 수원·통영·광주·영주·부산 등 5곳에서 올해는 15개 내외로 늘어난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부터 인문도시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각 지역이 장기적 관점에서 인문자산을 발굴하고 일반 시민들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석학인문강좌는 이달 29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5시 진행된다. 강좌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강좌 장소를 역사박물관에서 서초구민회관으로 옮겨 좌석을 800석으로 늘린다.

강좌는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홍윤표 국립한글박물관 위원장, 길희성 서강대 교수, 이영옥 성균관대 교수 등이 맡는다. 이와 함께 지난 강연자 중 호응이 컸던 강연자를 선정해 지방에서 6회, 수도권에서 2회에 걸쳐 문화공연을 곁들인 ‘인문공감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시민인문강좌 역시 연중 실시된다. 특히 올해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학교 밖 청소년, 노숙인,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미혼모 등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세계인문학포럼과 인문주간(Humanities Week)이 열린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인문주간은 10월 말 ‘인문학, 세상의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강연, 탐방, 공연, 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세계인문학포럼은 올해 3회째를 맞으며 10월 30일에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의 특색을 살려 ‘질주하는 과학기술시대의 인문학’을 주제로 엘리스 루빈스타인 뉴욕과학아카데미 회장 등이 참석해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상생적 발전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올해 ‘산학연계 인문브리지(Human Bridge) 사업’을 시범 실시해 인문학과 산업이 연계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한다. 이 사업은 인문학 분야에서 대학의 아이디어와 인적자원, 기업의 기술력, 정부의 지원을 연계해 신제품을 기획하고 비즈니스·마케팅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인문학대중화사업에 13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올해는 재정지원과 행사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국민이 인문학 체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문학대중화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SNS와 한국연구재단 인문공감 홈페이지(http://inmunlove.nrf.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표]2014년 인문학대중화사업 주요 내용(자료: 교육부)

세부사업

주요내용

운영 기간

석학인문강좌

․공연 등 강좌 형식의 다양화

․지방 강연 개최

․서울 서초구민회관으로 장소를 변경하여 수용인원 확대(800여명)

'14.3.29∼12.27

시민인문강좌

․지자체,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한 특색 있는 소규모 인문강좌 제공

연중

인문도시

․국민의 가장 가까운 지역 고유의 인문자산을 발굴하여 시민에 제공

연중

인문주간

(내용) 전국 각지에서 공연, 전시,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문학 체험의 장 제공

․(주제) 인문학, 세상의 벽을 허물다

10월 말

세계인문학포럼

․(주제) 질주하는 과학기술시대의 인문학

․(장소) 대전

'14.10.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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