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강원대(총장 신승호)가 학과 통폐합 계획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본부 측이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학과 구조조정 계획이 구성원의 반발에 부딪히며 갈등이 일고 있다.

강원대는 최근 오는 2016학년도부터 사범대학 한문교육과·가정교육과 2개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했다.

통합하는 학과도 있다. 인문대학에서는 불어불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를, 공과대학에서는 기계의용공학과와 기계메카트로닉스공학과·화학공학과 등 3개 학과를 융합학부 전공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사범대의 윤리교육과와 일반사회교육과도 융합학부로 합쳐진다. 스포츠과학부는 사범대학의 체육교육과로 신설된다. 또 삼척캠퍼스 인문사회과학대의 관광학과와 일본어학과도 통합된다.

그러나 이 같은 본부 측의 학과 통·페합 결정에 해당 학과 구성원의 반발이 거세다. 본부 측의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학생들은 성명을 내고 “거점 국립대는 기초학문을 육성·보존해야 하는 의무와 책무가 있는데 강원대는 기본적인 의무를 상실했다”며 “구성원인 교수와 학생들 간의 협의과정도 없는 구조조정은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독문과와의 통합이 결정된 불어불문학과 동문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본부측은 통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폐과 수순을 밟는 것”이라며 “정부 보조금을 미끼로 인문학을 통폐합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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