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 광추출 시스템' 개발한 김용현 부경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부경대(총장 김영섭)는 김용현 이미지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빛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나노 광추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OLED는 낮은 소비전력으로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며, 얇고 휘어지는 특성 덕분에 LCD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빛을 내는 정도인 광추출 효율이 OLED 소자에서 발생하는 전체 빛의 25%에 그치는 문제점이 있었다.

김 교수가 개발한 ‘나노 광추출 시스템’은 백색 OLED 내부에 투명한 금속산화물을 적용한 것으로, 빛 산란 효과 때문에 OLED 내부에 갇힌 빛을 밖으로 빼낸다. 그 결과 광추출 효율이 기존 소자에 비해 1.7배나 높아졌고, 시야의 각도에 따른 빛의 안정성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스템을 외부 광추출 렌즈와 결합시키면 광추출 효율이 2.9배나 높아졌다.

이 시스템은 제작공정이 매우 간단하고 큰 면적으로도 쉽게 구현되기 때문에 조명용 백색 OLED의 상용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OLED에 들어가는 투명전극을 기존의 값비싼 금속산화물 대신 전도성 고분자를 사용해 비용절감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김 교수의 논문은 최근 재료공학분야의 권위 있는 저널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5월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종희 박사(공동주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원목 박사, 독일 드레스덴 과학기술대의 카를 레오(Karl Leo)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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