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나은통증의학과(더나은통증클리닉) 박성천 원장

대상포진의 일시적인 증상완화 및 잠복기 상태를 완치로 착각하게 되면서 의사의 허락 없이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동안 잠복해 있던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를 틈 타 재발하게 되고 치료가 덜 된 경우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하게 된다.

신경계통 분야의 의사들은 대상포진 질환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하며 대상포진 질환자들에게 큰 경각심을 주고 있다. 어떤 질환이든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

부산시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통증클리닉 더나은통증의학과(더나은통증클리닉)의 박성천 원장은 “대상포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두와 같은 종류의 질환이다. 그리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후유증으로, 여기에 걸리게 되면 극심한 만성통증 및 신경통을 겪게 된다”라고 전했다.

질환은 칼에 찔리고 베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과 벌레가 기는 듯한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신에서 퍼지는 고통 중심의 병적 증상은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고, 참기 힘든 통증은 두려움과 초조함에 떨게 만들어 환자들은 결국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박 원장은 “모든 병은 차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경우에는 이를 방치하게 되면 만성통증이 더욱 악화돼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겹게 된다”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으로는 대상포진 치료와 함께 신경계통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있는데 항경련제, 항우울제, 강한 성분의 진통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그리고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적 치료방법 등이 있다.

박 원장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노령층과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며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의 병적 증상(물집발진)이 완치된 후에도 난치성신경통증이 지속되고 있거나, 과거에 있었던 발진 부위에 통증이 재발되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경고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질환 자체 보다는 질환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는 후유증 및 합병증과 그로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에 있다.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극도의 통증 감각과 자극을 가져다주는 통각과민은 정신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심한 경우에는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연유로 의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진행해 통증을 경감 시킬 것을 강조한다.

“멈출 줄 모르는 통증은 우울증, 수면장애, 식욕부진, 변비, 권태, 성욕감퇴 등을 동반하게 되며 발견 당시 치료를 미루며 질환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지독한 만성통증으로 발전하게 된다”라며 “대상포진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한 경우, 고주파 열응고술 또는 반복적인 신경치료 및 신경이 위치한 척추의 경막외강에 카테터를 삽입해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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