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한 외국인 교수가 연고가 없는 한국인에게 신장을 기증해 주변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남대(총장 김형태)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26일 가브리엘 한남대 교수(기독교학과)가 외국인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신장기증을 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 교수팀이 집도했다.

“세상에서 가장 선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선한 일 중에 하나죠.”

한국에 온 지 3년이 되어갈 무렵인 지난 2월, 가브리엘 교수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생존시 신장이식결연사업을 알게 됐다. 평소 생존시 신장기증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그는 바로 본부를 찾아 신장기증 등록했다.

가브리엘 교수는 신장을 이식받게 되는 환자에게 “투병생활로 마음도 몸도 많이 아팠을 것"이라며 "새로운 생명으로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남대는 “외국인 장기기증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국내 장기부전 환우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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