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LINC사업 현장밀착형 대학 중 사업비 전국 최고수준

▲ 건양대 창업보육센터 준공식

1단계 평가 ‘매우우수’의 원동력, 모든 구성원의 ‘산학친화형’ 체질 개선
2단계 ‘메디바이오’ 집중육성ㆍ창의융합교육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건양대(총장 김희수)는 지난 5월 교육부가 발표한 2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에 선정됐다. 현장밀착형 사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약 52억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지난 1단계 LINC사업 평가결과에서도 전국에서 12개 대학만 획득한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를 획득했다.

‘산학불모지’ 논산에 위치한 건양대가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건양대 발전을 지역과 함께 나누려는 대학 구성원 모두의 ‘진정성’을 담보한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양대 링크사업은 국고지원금 이외에도 교비대응으로 9억원, 충청남도 및 논산시에서 1억 4000여만원을 지원받아 건양대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대학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1단계 평가 ‘매우우수’ 의 원동력, 대학체질을 산학친화형으로 = 건양대는 장기발전 계획에서 산학협력을 핵심으로 보고 전체 구성원이 참여했다. 교원 251명과 학생 8138명, 8개 단과대학ㆍ41개 학과 전체가 산학협력에 투입된 것이다. 또 LINC사업단장을 부총장으로, 부단장을 산학협력단장으로 임명하고 교학처장ㆍ미래전략처장 등 주요보직자들을 LINC위원에 참여시켜 사업이 초기에 정착ㆍ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대학체질을 산학친화형을 바꾼 것이다.

건양대는 산학친화형으로 대학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수업적평가에서 산학협력실적을 SCI급 논문 1편에 준하는 점수(277점)로 반영하고 재임용 및 승진 시 산학협력실적을 100%로 반영했다. 또한 산학협력중점교수를 29명에서 52명으로 확대했다.

- 전국 유일 핵심성과지표 100%이상 달성
건양대는 One-Stop 학생창업교육 지원을 위한 창업지원단을 신설했다. 창업강좌(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필수 이수체계를 구축하고 창업특기생모집ㆍ학생 창업지원 확대 등 재학생의 50%는 창업교육을 받는다.
또한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통한 취업연계 비율이 1차년도 51%에서 2차년도 68%로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역맞춤형 기업지원을 위해 6개 지역산학협력센터를 구축했다. 기술이전의 경우에는 수입료가 사업전 200만원에서 1단계 종료 후에는 2억 1900만원으로 약110배 이상 성장했다. 건양대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수행을 통해 51개 사업수행 대학 중 유일하게 13개 항목ㆍ22개 세부 지표 모두 100%이상 달성할 수 있었다.

- 산학협력중점교수 우수 사례
또한 건양대는 삼성이사, LG전무 등 기업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임원들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채용해 창의융합대학장ㆍ미래전략처장ㆍ의료공과대학부학장ㆍ산학취업부장 등의 대학 대 적재적소에 임명했다. 이를 통해 산학연계 교육ㆍ취업처 발굴ㆍ산업체 공동연구ㆍ기술이전 확대 등 대학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가져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는 지난해 51개 LINC사업단 워크숍에서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 산학협력 하계 집중교육프로그램 일환인 'SW개발방법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삼성 SDS 기업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2단계 사업 ‘창의융학교육 확산 주력’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 건양대는 2단계 LINC사업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메디바이오 분야 육성ㆍ지역산학협력센터 확대 등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2년에는 전국 최초로 창의융합대학을 신설해 학생중심의 팀 프로젝트 수업과 함께 1년 10학기 집중교육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와 같은 창의융합대학식 수업방식을 다른 단과대학에도 적용시켜 각 단과대학 특성에 맞는 수업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또 산학연계 교육을 통해 산업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좀 더 보강해 현재 하계집중교육프로그램으로 SW개발방법론(삼성SDS)과 함께 IBM트랙, 비트컴퓨터 트랙, 산학연계브릿지 및 물질분석 전문가 양성과정 등 2차년도에는 총 56건이 진행됐으며 앞으로 산학연계 교육과정은 70건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2015년에는 ‘창업동기유발학기’를 전국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다. 창업동기유발학기는 2학년 2학기 개강 전에 1주일을 학생들의 창업마인드 확산 및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

‘메디바이오’ 분야 집중 육성ㆍ6개 지역산학협력센터 확대 계획 = 건양대만의 집적된 메디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충청권 메디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동시에 대전, 오창, 천안ㆍ아산, 서천, 계룡, 공주 등 6개 지역산학협력센터를 구축해 지역 산업수요에 기반한 재직자 교육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고자 한다.

건양대의 메디바이오 특성화분야 관련학과는 17개 학과로 전체학과의 42.5%를 차지한다. 건양대병원ㆍ의과대학ㆍ의과학대학ㆍ의료공과대학 등 메디바이오 인프라의 집적을 위해 오는 10월에는 대전 메디컬 캠퍼스에 MediBio-Complex가 완공 예정이다. MediBio-Complex 내에 메디바이오 관련학과와 30개 기업들이 입주 해 공동 기술개발ㆍ연구, 캡스톤디자인, 학생현장실습, 공동장비 활용 등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루어질 수 있는 One-stop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건양대는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기업지원을 하고 있다. 대전, 오창, 천안ㆍ아산, 서천, 계룡, 공주 등의 6개의 지역산학협력센터는 건양대 LINC사업 핵심으로 지역 산업수요 기반 재직자 2000명에 대한 교육과 기술이전 19건, 산업체 공동연구 40건 등의 실적을 내고 있다.

대전, 오창, 천안·아산 산학협력센터는 메디바이오 분야 재직자 교육 및 기업지원을 담당하고, 계룡 군ㆍ산학협력센터는 제대군인 재취업과 창업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또 공주, 서천 산학협력센터는 섬유 및 식음료 관련 재직자 교육기업ㆍ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 중소기업의 기업마케팅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는 기업 상품을 평가해 건양이라는 브랜드를 상품에 붙일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로 지난해 6개 기업이 건양 브랜드를 제품에 사용해 기업매출이 20~50%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인터뷰> 정영길 행정부총장 “지역산학협력센터, 지역-대학의 상생 출발선”

- 1단계에서 ‘매우우수’ 평가를 받았다.
"1단계 링크사업 수행과정에서 산학친화형으로 대학의 체제를 개편했으며, 공학계열 위주에서 인문사회계열에 까지 산학협력이 확산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학사조직의 8개 단과대학과 41과 학과가 참여하고, 251명의 교직원과 8138명의 학생들이 모두 학교발전에 대한 의견을 내고 ‘진정성’을 담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 주효했다."

- 2단계 건양대만의 전략이 있다면.
"먼저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1차년도 13건, 2차년도 56건을 기획하고 있지만 나아가 70건까지도 전망하고 있다. 학생들 취업률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창업동기유발학기’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2학년 2학기 개강 전 1주일을 창업동기유발학기로 정해 학생들의 창업마인드를 확산ㆍ고양시키고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6개 도시에 지역산학협력센터를 만들어 이곳을 거점으로 지역과 대학이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지역별 산업 특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교육 등을 대학에서 담당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이 지속적인 협업을 이뤄 지역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건양대는 지역의 폐교(弊校)를 ‘창업보육확장동’으로 활용한다. 실제로 현재 충남 논산의 (구)덕은중학교는 ‘창업보육센터’로 바뀌고 현재 9개 가족회사가 입주해 있고, 매출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일자리까지도 마련됐다."

- 산학협력은 대학에게 어떤 의미인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구조조정이 대학가 화두다. 건양대도 7% 정원감축을 목표로 산학친화형으로 학사조직을 개편했다. 정원감축에 따른 학생 수 감소는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이어져 대학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산학협력이라 생각한다. 대학은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과 기업 간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기업과 실질적인 산학협력으로 산학장학금 및 교육용 기자재 유치, 기술이전, 산업체 공동연구 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즉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성공적인 대학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건양대는 2단계 사업 종료 후 충청권 ‘매우우수’ 대학에서 대학민국의 대표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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