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바이오정보 특성화 위해 오송·오창·청주 ITP구축

LINC 지역센터로 “기업 목소리 제일 가까이서 듣는 대학” 실현
자체적인 ‘희망 취업박람회’로 지역기업-대학생 모두 ‘win-win’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생명과 태양의 땅인 충북의 지역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대학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충청북도에서 유일하게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에 선정된 충북대다. 지난 1단계 선정에 이어 두 번 째다. 이번 평가에서는 ‘우수’를 받았다. 특히 학부와 대학원이 참여하는 ‘기술혁신형’으로 충북대가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연속 선정됐다. 앞으로 연간 50.8억원의 국가 재정지원도 받으며 국토 중앙에서 산학협력의 핵심 축을 이룰 전망이다.

충북대 LINC사업단은 지역특화사업을 중심으로 그린에너지기술과 바이오정보기술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아울러 충청권 산업체와 충북대의 공생발전을 위한‘지속가능한 공생형 산학협력증진시스템(SUCCESS)’을 구현, 창의적 기술 인재 및 혁신적 연구 인력 배출과 창업 및 강소기업 특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그린에너지·바이오정보 특성화로 ‘지역공생’ = 충북대는 여러 특화 사업 중에서도 지역특화사업인 그린에너지기술과 바이오정보기술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그린에너지기술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부품, 소재, 환경, 에너지 및 융합기술 등을 통틀어 개발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정보기술은 생명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바이오, 정보 및 융합기술을 뜻한다. 충북대는 이들을 특성화분야로 선정하고 기초․응용기술 개발위주에서 창의 자산 발굴을 통한 산학공동의 실용화 기술개발에 중점을 뒀다. 또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한 특성화분야로 창의 융합 인력양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지리적 여건 또한 사업과 맞아 떨어진다. 충북대는 국토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KTX 경북, 호남의 분기역인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적 접근도 우수하다. 또한 재학생과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산학협동 활성화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대덕테크노밸리, 오창첨단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있으며 국내 최대의 연구 개발단지인 대덕특구를 활용한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의 활발한 연계 활동 역시 충북대의 유리한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LINC 지역센터 운영, 맞춤형 기업관리 ‘확실’ = 특히 충북대 LINC사업단은 오송캠퍼스(약학대학)의 오송산학융합지구와 오창 캠퍼스의 첨단복합연구센터, 충북대를 중심으로 대학특성화 분야인 그린에너지기술과 바이오정보기술을 대표하는 오창, 오송 및 청주산업단지간의 ITP(Industry Triangle Park)를 구축했다.

학교 측은 “ITP의 연계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기업의 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 기업지원을 위한 LINC 지역센터(오창, 오송, 청주)를 설립한 것이다. 그리고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전담배치 함으로써 학교와 산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업지원체계 확립 및 창조경제 생태계조성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LINC 지역센터와 연계할 프로그램도 구상 중에 있다.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한 ‘클러스터 창조CEO 교육과정’과 지역우수기업에 재학생들이 탐방을 할 수 있는 ‘희망이음 탐방’등이 여기에 속한다.

장건익 LINC사업단장은 “산업단지에 직접적으로 그때그때 산업체 수요를 반영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그러기위에서 최대한 가깝게 학교 구성원들이 투입된 형태가 지역센터다. 센터 내에는 산학협력중점교수님들 한분씩 마크를 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충북대의 특화된 산학협력으로 이 대학은 지난해 ‘기술혁신형’ 중 유일하게 산학협력 활성화 우수대학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 단장은 “LINC사업단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학내 각 사업단과 지역 유관기관의 원활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장건익 LINC사업단장 “산학협력 선도모델로 거듭날 것”

-1단계에 이어 2단계에 선정됐는데.
“먼저 지난 1단계 사업선정에 이어 이번 2단계 사업에도 선정되며 우리 대학이 지역과 대학의 공생발전을 견인하는 산학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1단계에서는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개편, 산학협력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및 취업·창업지원 등 주로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2단계에서는 1단계 기반구축을 배경으로 좀더 내실있는 창의적 기술 인재 및 혁신적 연구 인력 배출과 창업 및 강소기업 특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먼저 1차년도인 2012년에는 학부와 대학원이 참여하여 기술혁신형 사업을 수행했다. 기업이 학교를 통해 신기술 도입에 성공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해 1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한 실내용 다목적 식물재배기, △환자 및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시스템, △웹 모니터링 시스템 △직접영상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 현미경과 관련된 기술을 상용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1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또한 2차년도인 2013년에는 충청권 산업체와 우리 대학의 공생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공생형 산학협력증진시스템(SUCCESS)’을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산학협력을 위한 특화된 사업단을 만들어 기업·학생·교원·관련기관 간 협력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그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은.
‘충북대 희망 취업박람회’개최를 성공적으로 해낸 것을 독특하다 꼽는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취업행사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충북은 물론 전국의 대기업과 우수 중견기업이 대거 참여해 1296건의 채용 상담과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133건의 컨설팅 상담이 진행되어 학생과 구직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매년 10월 중에 이틀간 열린다. 취업에 쫓기는 4학년 학생들 뿐만 아니라 2,3,4학년생들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방문자수가 하루에 3~4000명 됐었다. 지역대학, 기업에서도 많이 참여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앞으로 우리 대학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산업체와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혁신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해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할 것이다. 또한 지역 산업체인 수요자 중심의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우수 기술의 창업 및 사업화를 통한 고용 증대와 기술이전 활성화를 통한 기술상용화 실현 등 산업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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