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전국 대학생 농활대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송보배 기자)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전국 10개 대학 농활대 학생들이 1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대련 농활대를 비롯해 △경기대 △경희대 △광운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아대 △성신여대 △전남대 △전정대 △한신대 농활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은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쌀 시장 전면 개방은 우리 쌀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농활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쌀 농사 1만평을 지어도 자식을 키울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또 “비합리적인 유통구조로 농가부채는 갈수록 커져 31조원에 달한다”며 “이제 쌀마저 무너진다면 농민들은 무엇을 농사짓고 살아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또 “정부는 쌀 협상이 들어가면 ‘수입쌀의 의무수입물량’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협상을 하기도 전에 단정짓고 포기하느냐”며 “언젠가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정부가 주장하는 수입쌀의 관세 수백% 징수도 곧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 쌀을 어떻게 지키겠다는 것이냐”고 강변했다.

특히 장민규 한대련 의장은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한 핀리핀의 경우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고 자급률이 낮아져 비싼 가격에 수입쌀을 수입하고 있다”며 “우리도 쌀을 버리면 핀리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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