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8일까지 학생 주관 아시아 최대 행사 진행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과학기술과 사회의 공존을 위한 아시아 최대 대학생 국제회의 'ICISTS-KAIST'가 4일 대전 ICC호텔에서 개막했다.

오는 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과학이 사회를 이끄는가'를 주제로 세계 19개국 4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해법을 토론한다.

이로써 KAIST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아시아 최대 대학생 국제회의 ‘ICISTS(International Conference for Integration of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KAIST’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사회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랭던 위너(Langdon Winner) 뉴욕 렌슬러 공과대학 교수,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샤론 슈미클(Sharon Schmickle) 민포스트닷컴 기자, 권원태 국회기후변화포럼 기후변화정책연구소장 등이 연사로 나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지난 2005년 조직된 ICISTS의 본 명칭은 HPAIR-KAIST였다. HPAIR(Harvard Project for Asian & International Relations)은 하버드대 졸업생 및 재학생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매년 아시아 대학 한 곳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학생 국제회의로, ICISTS는 HPAIR-KAIST의 한국 행사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자 탄생했다.

ICISTS는 과학기술에 대한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사회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져 HPAIR와 차별성을 갖는다. ICISTS 회원들은 연구실에서 벗어나 원자력발전, 배아 줄기세포 복제 연구, 나로호 프로젝트 등 과학기술이 인간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토론한다.

또한 학생들은 매년 행사 기획부터 장소 선정, 강연자 섭외, 홍보 등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국제적인 행사를 경험한 ICISTS 출신 학생들은 도전정신과 열정을 갖고 사회 곳곳에 진출해 있다. KAIST는 매년 학부생 중 약 70%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반면, ICISTS 역대 회장 10명 가운데 대학원에 진학한 졸업생은 단 2명 뿐이다.

이들은 미국 반도체 벤처 창업을 비롯해 티켓몬스터 창업 멤버, 카카오 전략팀 근무, 글로벌 투자회사 재직, 방송사 앵커, 치과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우동연 ICISTS 회장은 “행사를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과학기술과 사회에 대한 조화로운 가치관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ICISTS-KAIST에 참가한 대학생은 2200여명에 강연수자는 200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24개국 학생들이 참여해 성황리를 이뤘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