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에서 ‘대학교수’로 ·경희대 여홍철 교수
·영산대 임순례 감독
“생활체육으로서의 체조를 가르치는 지도자를 길러내고 싶습니다” 지난 96년 애틀란타올림픽 남자체조 뜀틀경기 은메달로 온국민을 열광시켰던 여홍철씨가 경희대 교수로 변신했다. 여홍철씨는 9월부터 경희대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 전임교수로 부임해 지난 3일 체조선수와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체조 전문실기’를 주제로 첫 강의를 열었다. 여 교수는 지난달 16일 한국체육대에서 ‘도마 손 짚고 몸 펴 앞 공중돌아 540도 비틀기의 역학적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경희대를 비롯, 서울대, 경기대, 국민대 등에서의 강의를 해서 교단이 낯설지 않다. 여홍철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체육을 하지 않는 학생과 사귀지 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샐활 체육을 강조한다. 여 교수는 앞으로 “교육을 통해 한국 체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삶의 이면에 있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영산대 임순례 감독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삶의 이면에 있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다던 임순례감독. 임 감독이 경남 양산의 영산대에 전임교수로 부임, 이번 2학기부터 영화영상학부 기초과목 ‘영화의 이해’ 강의를 맡았다. “개강 첫 주라 얼떨떨하네요” 사람 좋기로 소문난 임 감독은 대학 강단에서 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대학시절은 인생 설계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비축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임 감독은 말한다. “학생들이 그 시절의 중요성을 제때에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며 가치관,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문화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교수는 대학에 있으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겠다고. “대중과 유리되지 않는 친근한 영화를 만들 생각”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8대학에서 영화과 학사와 석사를 마친 임 교수는 지난 93년 서울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중산책’과 ‘세친구’를 시작으로 리얼리즘 영화의 계보를 이어갈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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