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희 교수팀, 연구성과 세계적 학술지 ‘나노레터스’ 게재

▲ DGIST 신물질과학전공 조창희 교수(사진=DGIST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반도체 실리콘 물질 고유의 낮은 발광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DGIST(총장 신성철)는 신물질과학전공 조창희 교수 연구팀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리테쉬 아가왈(Ritesh Agarwal)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반도체 실리콘 물질의 핫루미네선스(Hot Luminescence, 고온발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조 교수팀은 반도체 실리콘과 금속을 구조적으로 결합해 만든 플라즈모닉 메타물질에 핫루미네선스 메커니즘을 적용해 원래 발광하지 않는 반도체 실리콘 물질을 발광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반도체 실리콘은 고유의 낮은 발광효율로 발광소자 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주로 컴퓨터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전자소자의 소재로만 활용돼 왔을뿐 반도체 실리콘 기반의 발광소자 개발이 어려웠다.

조 교수팀은 반도체 실리콘을 나노 금속 공진기와 결합함으로써 가시광선 영역에서의 효율적인 발광을 유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실리콘 물질 기반의 효율성 높은 광원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창희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다양한 분광학적 실험과 이론적 모델링을 통해 핫루미네선스라는 새로운 발광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라며 “반도체 실리콘 물질에 기반한 효율적인 광원 개발을 위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다양한 광소자 개발에 중요한 연구결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나노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나노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 19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외국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DGIST-LBNL 공동연구센터 및 DGIST 특성화 지원 융합과학중점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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