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학이사회를 향한 의미 있는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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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학생들이 굳게 닫혀있던 대학이사회를 ‘개방’할 수 있을까. 고고한 탑으로 남아있던 대학이사회에 경희대 학생들이 문을 열기 위한 의미 있는 두드림을 하고 있다. 바로 실제 대학생을 ‘학생개방이사’로 추천해 대학 이사회의 임원으로 선출하자는 것이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투표를 진행한 뒤 국어국문학과 4학년 박지하씨를 학생개방이사 후보로 선출했다. 박씨는 지난 20일 대학평의원회에 ‘서류제출’을 끝내고, 27일 선출을 위한 심사를 앞두고 있다.

박씨가 개방이사가 되면 대학의 모든 행정업무에 대한 의결권을 갖게 된다. 대학에 따라 총장이 이사회에 당연직 이사로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총장과 학생이 이사회에서 현안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 교수협의회나 총학생회 등 ‘임의기구’와 달리 최고의결기구에 학생이 몸을 담는 것이다.

특히 개방이사는 사립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사립대학에서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출된다. 원안은 학생대표와 직원대표, 교수대표 등이 참여한 대학평의원회에서 직접 개방이사를 뽑는 것이었지만 대학들의 반대로 2007년 개정됐다. 경희대 학생들은 이 제도를 이용해 이사회 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대학가에서 경희대 학생들의 ‘성공’을 점치는 시선은 거의 없다. 실제로 대학당국은 학생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학생개방이사는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움직임을 높게 평가하는 전국대학노동조합 등에서도 이사를 최종선임하는 권한은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박씨의 이사회 입성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희대 학생들의 시도에 실패나 성공은 큰 의미가 없다. 학생들이 직접 대학 이사회의 문을 열어젖히고 싶어할 만큼 대학의 소통구조가 잘못됐다는 울림이 더 중요하다. 학과구조조정과 일방행정 등에 녹아있는 학생과 대학 경영진의 거리감은 이미 단절을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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